“환율 더 안 오른다” 달러 인버스에 물타는 개미들…나흘간 217억 원...
달러 하락에 베팅 ETF5월부터 순매수로 전환외인 주식 순매도 지속대미 직접투자 비중 상승“고환율 지속 가능성 매수 신중해야”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약달러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이 한 달 만에 5% 하락률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환율이 하락 전환할 것이라 판단하고 관련 ETF를 대거 순매수 중이나 증시 전문가들은 고환율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며 매수 신중론을 제기했다.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미국 달러 선물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 6종의 이달 개인 순매수액은 이날까지 2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매수액은 4거래일 만에 지난달 순매수액(115억 원)의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개인투자자들은 환율이 소폭 안정세를 보였던 4월에는 달러 인버스 ETF를 329억 원 순매도했으나 지난달부터 순매수 전환했다.달러 인버스 ETF들의 가격은 지난달 7일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지난달 15일 이후 14거래일째 1500원대에 머무르며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이에 따라 인버스 상품 중 가장 순매수가 많은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4.91%를 기록했다. 곱버스(인버스 2배) 상품인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의 수익률은 -9.61%였다. 개인투자자들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을 기대하며 달러 인버스 ETF를 순매수한 것이다.다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올 2월 이후 외국인투자가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최근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도 계속 높아지고 있어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어서다.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미 직접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미 달러의 국내 공급 유인이 줄어들고 있어 환율 하락 폭이 제한돼 하반기에도 1400원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원·달러 환율은 저점을 계속 높여가며 여전히 견고한 상향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환율이 1500원대에 안착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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