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20% 최대 160억원 유입…휴전 기대감, 건설 ETF 뜬다
투자 관련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동 재건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 상위 ETF는 건설 테마 상품이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TIGER 200 건설은 21%대 수익률로 1위를 기록하며 약 8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KODEX 건설 역시 20%대 수익률로 뒤를 이으며 160억원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두 상품은 한 달 기준 수익률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들 ETF는 공통적으로 현대건설, 삼성E&A, 대우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를 주요 편입 종목으로 담고 있다. 중동 지역 플랜트 및 인프라 시공 경험이 풍부한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재건 사업 수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원전 관련 ETF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TIGER 코리아원자력 ETF는 한 달 수익률 20%대에 올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쟁 이후 에너지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원자력 등 대체 에너지 인프라 확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증권가는 중동 재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주요 에너지 시설을 과거 국내 건설사들이 시공한 이력이 있어 복구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분석에서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인프라 복구 규모가 약 1500억달러(200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다만 기대감과 달리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현재 상황이 ‘종전’이 아닌 ‘휴전’ 단계인 데다, 제재 해제 여부와 재원 조달 방식 등에 따라 실제 수주 규모와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건설사의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업계 관계자는 “중동 재건은 장기적으로 큰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정치·외교 변수와 자금 조달 구조에 따라 사업 속도가 좌우될 것”이라며 “실제 수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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