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광비용 올리자 韓 인바운드 웃는다…카지노·의류株도 볕드나

신한투자증권 보고서1~5월 방한 입국자 전년比 21% 증가일본 출국세·비자 수수료 인상 반사수혜 기대백화점 쏠림 이후 카지노·의류 대안주 주목[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과 태국이 출국세·여객서비스요금 등 관광 관련 비용을 올리는 반면, 한국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규제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원화 약세와 K컬처 확산에 더해 주변국 정책 변화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인바운드 소비재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레저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지 연구원은 “일본과 태국의 출국세 대폭 인상이 결정된 가운데 인바운드 규제 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국은 인바운드 호황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방한 입국자는 19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했다. 이는 역대 5월 기준 최대 규모다. 올해 1~5월 누적 방한 입국자는 전년 대비 21% 늘었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2300만명과 비교하면 5월까지 진도율은 29.4% 수준이다.국적별로 보면 5월 중국인 입국자는 5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일본인은 36만명으로 23%, 대만인은 19만명으로 28%, 기타 국적은 83만명으로 19% 늘었다. 전체 방한 입국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 29%, 일본 18%, 대만 10%, 기타 43% 순이었다. 특히 올해 5월 중국인 입국자 규모는 2019년 5월과 비교해도 113% 수준까지 회복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원화 약세와 K컬처 확산이 여전히 인바운드 업황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일본의 정책 변화가 한국에 반사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일본은 2013년 이후 구조적인 인바운드 호황을 누렸지만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5월 일본 인바운드는 356만명으로 전년 대비 4% 줄었고, 1~5월 누적 기준으로도 1794만명으로 1% 감소했다. 특히 방일 중국인 감소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11월 이후 불거진 한일령 여파로 방일 중국인은 전년 대비 약 60%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인은 지난해 일본 인바운드에서 21% 비중을 차지한 주요 수요층이다. 일본 정부의 비용 인상도 변수다. 일본은 다음 달 1일부터 항공료에 포함되는 출국세를 1000엔에서 3000엔으로 3배 올리기로 했다. 비자 발급 수수료도 단수 비자는 3000엔에서 1만5000엔으로, 복수 비자는 6000엔에서 3만엔으로 각각 5배 인상한다. 한국과 대만, 미국 등은 단기 관광 시 최대 90일간 비자가 면제되는 만큼 사실상 중국 관광객에게 부담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태국 역시 여객서비스요금을 기존 730바트에서 1120바트로 53% 인상하기로 했다. 일본과 태국 모두 오버투어리즘에 대응하고 관광 인프라 확충, 공항·관광지 혼잡 완화 등에 재원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반면 한국은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고 소비를 늘리도록 유도하는 방향의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인바운드 목표를 2300만명, 2030년 이전 3000만명으로 설정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조치도 올해 12월까지 연장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추가 연장과 적용 범위 확대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인바운드 호황은 국내 소비재 업종 전반의 투자 포인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 연구원은 인바운드 수혜를 ‘입국자 수 증가’와 ‘1인당 소비액 성장’의 결합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들어오고, 한 명당 국내에서 쓰는 금액도 늘어나면 백화점과 카지노, 의류 등 관련 업종의 수혜가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에선 대형 백화점 중심으로 수급 쏠림이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대형 백화점은 인바운드 증가와 내수 소비 확대라는 양방향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며 주가와 밸류에이션이 먼저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외국인 카지노와 의류주 등 대안 수혜주로 관심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외국인 카지노 3사인 파라다이스(034230), GKL(114090), 롯데관광개발(032350)의 드랍액과 매출액이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방한 입국자 증가와 중국인 관광객 회복, 제주도 외래 관광객 증가 등이 맞물리면 카지노 업종 역시 인바운드 소비 회복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 연구원은 “인바운드 호황의 수혜가 큰 소비재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대형 유통주 주가 수익률과 멀티플이 선행해 높아진 가운데 외국인 카지노, 의류 등의 대안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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