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IG, UAE에 무인 수상정 '해검' 수출…제2의 천궁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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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검-Ⅱ' 무인 수상정(USV). / 제공=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아랍에미리트(UAE)에 '해검' 무인 수상정(USV)을 수출한다. 국내에 전력화하기도 전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쾌거를 이뤘다.'천궁-Ⅱ' 초기 수출 단계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고객의 요청이 붙은 만큼, UAE만 만족시키면 천궁-Ⅱ를 이을 차세대 중동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천궁-Ⅱ가 UAE 수출 물꼬를 틀 수 있었던 것도 다기능 레이더 제작 등 요구 사항을 지킨 덕분이다.24일 투자 및 방산 업계에 따르면 LIG D&A는 최근 UAE와 해검 수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수출 사업은 지난 2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사로 파견, UAE 정부와 합의한 350억달러(약 50조원) 규모 방산 투자 협력의 일환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UAE에 수출하는 해검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LIG D&A의 경우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M-SAM) '천궁-Ⅱ'와 유도 로켓 '비궁' 등 정밀 유도 무기 체계를 주로 수출해 왔다. 함정 수출은 이번이 최초다.해검은 LIG D&A가 연구개발(R&D)부터 생산까지 100% 맡은 자체 제품의 수출 사례라 더욱 의미가 크다. K2 전차와 천궁 등 'K-방산' 베스트셀러 대부분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적재산권(IP)을 소유하고 있어 수출이 이뤄질 경우 ADD에 기술료를 지급해야 했다.해상 무인 체계 필요, 비궁 운용국…UAE 니즈 '적중'해검은 이란의 자폭 보트와 소형 함정 대응에 고심하는 UAE의 니즈에 정확히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UAE는 해상 무인 전력 도입을 고민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UAE의 니즈는) 북방 한계선(NLL)에서 북한 고속정을 상대해야 하는 우리 해군의 니즈로 만들어진 USV와 맞아떨어진다"고 진단했다.USV는 항만이나 해상 감시 정찰, 플랫폼 보호 등을 위해 개발한 무인 체계로 최근 대함전, 대잠전, 대기뢰전 등 전투용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USV 시장은 2024년 22억7000만달러(약 3조1000억원)에서 2032년 32억9000만달러(약 5조원)로 연 평균 4.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해검의 경우 기술 실증형 해검-1, 해군 정찰용 해검-2, 육군 연안 경계용 해검-3, 함정 탑재용 해검-5, 해검-S까지 모두 5종을 개발했다.이번 수출은 UAE에 먼저 수출한 유도 로켓 '비궁'의 흥행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UAE는 이미 비궁을 통합한 고속정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검 UAE 모델 역시 고객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면서 세부 사양이 달라지겠지만, 기존 모델들 중에선 비궁을 적용하는 해검-III와 가장 유사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UAE의 지속적인 비궁 수요에 따라 LIG D&A는 현지 방산 기업 칼리두스그룹과 합작 설립할 제조 법인에서 천궁-Ⅱ 외에 비궁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전략적 파트너, 존재감 커진 美 팔란티어흥미로운 점은 UAE에 수출하는 해검에 국방 분야 AI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의 운영체제(OS)를 탑재한다는 것이다. LIG D&A의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UAE가 팔란티어사의 AI 기반 지휘 통제(C2) 시스템을 콕 집어 주문했다"고 말했다.해검에 장착한 팔란티어 소프트웨어는 해상·항공·위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 정보를 실시간 수집, 분석할 뿐만 아니라 전술 계획을 추천해 지휘관의 더욱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지원한다. 탐지부터 교전에 이르는 시간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다만 국산 USV인 해검의 두뇌가 국산이 아니라는 점이 다소 아쉽다는 지적도 제기된다.LIG D&A로선 해검 수출 과정에서 ADD 등 정부에 대한 의존도는 낮췄지만, 팔란티어와의 협력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앞서 이들 회사는 2024년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LIG D&A의 무기 체계와 팔란티어 AI 솔루션을 연동해 중동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해검 UAE 수출에 대해 LIG D&A 관계자는 "무기 수출 사업의 특성상 사실 여부와 내용 등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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