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큐레보 매각에도 주가 하락하는 이유…상승 전환 포인트는.....

이 기사는 2026년06월19일 08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GC녹십자(006280)가 큐레보 지분 매각 소식을 전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며칠간 주가가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주가 상승 모멘텀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차기 파이프라인 확보 및 성장동력 확보가 주가 상승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주가 하락 원인은 ‘차기 성장 동력’ 부재?지난달 말 GC녹십자는 미국 백신 관계사 큐레보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에 매각하며 총 3억392만달러(약 4599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46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녹십자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여겨진다.그러나 GC녹십자 주가는 매각 발표 당일인 5월 27일 15만200원에서 매각 발표 다음날인 28일 14만2700원으로 하락했다. 이어 6월 12일까지 지속 하락하면서 12일 종가는 12만6400원을 기록 했다. 매각 발표 이후 주가가 약 18% 빠지며 52주 최저가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GC녹십자 주가 하락은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및 성장 동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큐레보가 보유하고 있던 대상포진 백신 파이프라인 CRV-101(아메조스바테인)은 GC녹십자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이었는데 이번 계약으로 릴리에게 권리가 넘어갔다.특히 CRV-101은 임상 2상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싱그릭스와 직접 비교(Head To Head)를 통해 비열등 면역원성을 입증한 매우 가치 있는 자산이었다. 또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상포진 백신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가 줄줄이 발표되면서 그 가치가 더 높아진 상황이었다.CRV-101 외 GC녹십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 역시 향후 성장을 이끌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GC녹십자는 크게 면역, 백신, 희귀질환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GC녹십자는 기존 허가받은 품목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을 제외하고 미래 가치를 가진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에서는 후기 임상 단계의 물질이 없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면역질환 파이프라인 중 GC5107D는 알리글로의 소아 면역결핍증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로 MG1111C와 MG1111D는 수두백신 배리셀라의 용량용법 임상으로 파악된다. 희귀질환 글리즈만 혈소판 무력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GC1138A의 경우 2024년 임상 3상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별도의 임상 진행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으로 개발하고 있는 GC3111B의 경우 GSK 부스트릭스, 사노피 아다셀이 이미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MG1111C는 1차 수두백신을 맞은 4~6세 기준으로 안전성과 면역원성 추가 연구를 위한 연구용 임상"이라며 "GC1138A는 개발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GC녹십자의 연구개발 투자 역시 매우 제한적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기준 GC녹십자는 연구개발에 171억8700만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체 매출 대비 8.6% 수준에 그친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녹십자가 연구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41억4500만원으로 매출 대비 9.5%에 이른다.GC녹십자를 제외한 한미약품(128940), 유한양행(000100) 등 전통 빅5 제약사들이 전체 매출 대비 두 자릿수의 연구개발 비중을 둔 것과 대비해 상대적으로 연구개발에 소극적인 셈이다. 향후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개발 비용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이번 지분 매각 관련 총 4599억원 규모의 계약이 이뤄졌지만 해당 금액을 한꺼번에 확보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계약 금액 4599억원 중 선급금이 전체 3분의 2에 해당하는 2억261만달러(3066억원)로 제품 개발 및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이 나머지 3분의 1인 1억8811만달러(1533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성공적인 임상 및 판매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하는 셈이다. ‘포스트 알리글로’ 확보가 관건현재 GC녹십자는 면역글로블린 혈액제제 알리글로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데 알리글로 이후를 책임질 대형 파이프라인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향후 GC녹십자 주가 상승 포인트는 차기 성장 동력 확보가 될 전망이다.GC녹십자는 이번에 확보하게 될 자금을 연구개발 확대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전임상 단계 또는 임상 초기 단계 물질의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GC녹십자 관계자는 “R&D 강화를 위해 파브리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GC1134A를 비롯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등 자체 보유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가속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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