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차손 정면대응' 샤페론이 픽한 니즈테크…'뷰티디바이스로 북미 진.....

이 기사는 2026년06월21일 08시2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면역·염증질환 신약개발사 샤페론(378800)이 인수합병(M&A) 대상을 물색하는 것은 이미 지난 4월부터 알려진 사실이었다. 당시 샤페론은 8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조달한 자금의 절반가량을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하겠다고 명시했다. 샤페론은 뷰티디바이스 회사 니즈테크 M&A 대상으로 낙점했다. 샤페론은 전상연 니즈테크 대표가 보유한 니즈테크 지분 60%를 37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전 대표는 40%의 잔여 지분을 보유한 채 공동대표이사로 경영을 계속해 장기 동반성장하는 구조로 짜여있다.김도형 샤페론 재무총괄실장(CFO)는 "다수 후보 검토 과정에서 소비자직접판매(D2C, direct to consumer) 역량과 (샤페론과의) 시너지가 가장 부합해 진행하게 되었다"며 "외부평가기관의 가치산정을 바탕으로 협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법차손 이슈 거뜬히 극복"샤페론은 최근 공시를 통해 전 대표가 보유한 니즈테크 지분 60%(6만주)를 37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7월 1일 현금을 일시납입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앞서 샤페론은 4월 CB 발행으로 86억원을 확보하면서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에 각각 43억원씩 배정한다고 밝혔다. 샤페론 CB에는 △GVA자산운용 △라이프자산운용 △지안자산운용 △아이피엠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브로드하이자산운용 △유니크자산운용 △로드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미래에셋증권(006800) △대신증권(003540)이 투자했다. 전환가액은 1685원에 이른다.이번 니즈테크 인수는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이슈에 대한 정면대응으로 풀이된다. 샤페론은 지난 2023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 후 3년이 경과해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법차손으로 인한 관리종목지정 유예기간이 종료됐다. 코스닥 상장 규정상 자기자본 50%이상의 법차손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발생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기술특례기업은 3년 유예를 적용받는다. 샤페론은 법차손이 2024년 93.14%, 2025년 62.75%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법차손을 50% 이하로 맞춰야 관리종목 지정을 피한다. 작년까지만 보면 샤페론의 연간 순손실은 155억원 수준으로 올해에는 손실을 줄이거나 자본을 늘릴 필요가 있다. 작년 수준의 순손실이 지속된다는 가정이라면 자본 규모가 310억원을 넘겨야 법차손 이슈를 해소할 수 있다. 샤페론은 올해 1분기 기준 법차손이 16.7%를 나타냈다. 김 CFO는 "가장 큰 연구개발(R&D) 지출원이었던 누겔 미국 임상 2b상이 올해 종료된 만큼 하반기부터 연구비가 자연 감소한다"며 "전사 차원의 비용 효율화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니즈테크 인수합병으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매출 약 200억원, 순이익 약 20억원이 더해진다. 해외 수출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니즈테크의 기여가 확대된다"며 "(샤페론은) 작년 11월 스포츠크림 베어맥스로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 기초 라인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니즈테크의 D2C 유통·마케팅 역량이 더해지면 확대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1분기 법차손 16.7%는 위 효과들이 반영되기 전 수치"라며 "법차손 이슈는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니즈테크, 내수시장서만 170억 매출…올해 북미진출니즈테크는 뷰티디바이스기업으로 전 대표가 2023년 5월에 창업했다. 전 대표는 1995년생으로 만 28세에 니즈테크를 창업한 점이 눈에 띈다. 니즈테크는 창업 당해인 2023년 매출 52억원, 순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니즈테크는 2024년 매출 177억원, 순이익 18억원으로 성장했다. 니즈테크는 지난해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손실 9800만원을 나타냈다.니즈테크의 주요 제품은 홈 헬스케어 브랜드 휴그랩과 뷰티 브랜드 뷰드 등이 있다. 국내 여성용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자사몰 중심의 직접판매 구조로 움직인다. 지난해 기준 자사몰 매출 비중은 77.7%이며 누적결손금이 없고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니즈테크는 자체 생산설비 없이 국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조자개발생산(OEM·ODM) 기반의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현재까지의 매출은 내수시장에서만 발생했으며 2026년부터 북미 및 중화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니즈테크 제품의 미국 시장 진출에는 샤페론의 미국 자회사 허드슨 테라퓨틱스(Hudson Therapeutics)가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북미 지역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나아가 샤페론이 신약 연구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GPCR19 기반 염증 조절 기술과 항염·항노화 원료 기술을 기능성 화장품 및 뷰티 디바이스 분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3년 지연된 누겔 기술이전샤페론은 상장 당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누세핀과 아토피 치료제 누겔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 실현을 예측한 바 있다. 기대했던 국내 기술이전이 무산돼 예상치와 괴리가 발생했다.샤페론은 누세핀과 누겔의 기술이전으로 2023년 매출 171억원, 2024년 매출 149억원, 지난해 매출 492억원에 영업이익 320억원을 내는 영업 흑자전환까지 전망했다. 실제로는 기술이전 미달성으로 연 매출이 2억원에 그쳤다. 작년 샤페론의 매출은 2억원, 영업손실은 158억원, 순손실은 155억원이었다. 누겔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임상 2b상이 종료된다. 더불어 샤페론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누세린, 면역항암제 파필릭시맙 등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김 CFO는 "누겔 임상 결과 발표가 머지않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화해 손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샤페론은 상장 후 세 차례의 외부 자금조달을 진행했다. 샤페론은 2024년 6월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122억원을 조달했다. 이어 작년 11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50억원을 조달했다. 샤페론은 지난 4월 CB 발행으로 86억원을 추가 확보했다.샤페론에는 지난 3월말 210억원의 현금이 있었다. 여기에 4월 발행한 CB를 더하면 이번 니즈테크 M&A를 감안해도 대략 260억원가량의 현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샤페론은 앞으로도 전략적 M&A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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