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ETF 반등속 '액티브 독주' 과감한 종목 베팅이 성적 갈랐다
상반기엔 바이오업종 부진약가 인하· 美관세 부담 해소에하반기 회복, 펀드 수익률 반등국내 바이오·헬스 ETF는 8종빠른 리밸런싱 '액티브' 선방KoAct 바이오 30% 고공행진'에이비엘바이오' 최대 편입일라이릴리와 기술 협약 호재게티이미지뱅크올 하반기 들어 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일제히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약가 인하 우려와 미국 관세 부담으로 부진했던 업종이 하반기 금리 인하 기조와 정책 불확실성 해소 등에 힘입어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특히 개별 종목 비중 조절이 핵심인 액티브 ETF 간에는 한 종목이 수익률 격차를 사실상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최근 3개월간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8종 가운데 수익률 상위권을 대부분 액티브 상품이 차지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가 30.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30%), KB자산운용의 'RISE 바이오TOP10액티브'(22.3%),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19.1%)가 뒤를 이었다. 액티브 ETF 특유의 민첩한 리밸런싱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이들 상품의 공통점은 에이비엘바이오 비중 확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릴리와 대규모 기술이전·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50% 넘게 급등하며 바이오 업종 전반의 반등을 주도했다. 특히 30%대에 이르는 3개월 수익률을 기록한 액티브 ETF 2종은 모두 이 종목 비중을 17% 안팎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5% 이상인 종목의 비중을 합해 50%를 넘을 수 없다는 규정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능한 최대 수준에 가깝게 공격적으로 배분한 셈이다.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올해 초부터 에이비엘바이오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해 7월 발행된 전환우선주 이슈로 올 6~7월 주가가 하락할 우려가 높아진 시기에도 오히려 추가 매수에 나서는 등 과감하게 접근한 방법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80%에 육박해 국내 바이오 ETF 중 가장 높다.이 상품을 운용하는 심주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업과 파이프라인 경쟁력이 높은 기업의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통 바이오 종목은 주가 변동성이 높고 리스크도 커 단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사례가 많다"며 "다만 우량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장기로 보유하더라도 변동성을 줄이면서 산업 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플랫폼 바이오테크·비만·대사질환 등 글로벌 시장에서 부상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ETF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기본적으로 KRX 헬스케어 지수를 바탕으로 하되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수출 이력이 있는 기업을 핵심 투자 대상으로 삼아 액티브 전략의 효과를 극대화했다.특히 운용 과정에서 매니저들이 기업 탐방을 통해 피부재생 관련 업체인 로킷헬스케어,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프로티나, 병상관리 AI 모니터링 업체 씨어스헬스케어 등을 초기 단계부터 발굴해 편입한 점도 특징이다. 바이오시밀러, 위탁개발생산(CDMO),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등 세부 업종으로 분산투자해 단일 이벤트 리스크를 줄이되 글로벌 기술 도입이나 인수·합병(M&A) 등에 선택적으로 집중하는 구조다.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 ETF도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와 유사하다. 이들 두 ETF는 글로벌 기술수출 경험이 풍부한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 두 종목의 비중이 30%에 육박한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리가켐바이오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바이오 기업들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출시 1년 차를 맞은 RISE 바이오TOP10액티브 ETF는 KRX 바이오 TOP10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제형 플랫폼과 신약개발·바이오시밀러·CDMO 등 국내 바이오 3대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상장 당시에는 셀트리온과 알테오젠 두 종목의 비중이 40%를 웃돌았지만 최근에는 제형 플랫폼·신약개발 기업에 보다 무게중심을 두는 모양새다. 현재 이 상품은 최근 기술이전 소식을 전했거나 기술이전 기대감이 높은 에이비엘바이오와 오스코텍, 리가켐바이오를 12%씩 담고 있다. 이 상품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2.3%다.같은 기간 바이오 테마 패시브 ETF의 대표 격인 KODEX 바이오와 TIGER 바이오TOP10은 각각 23.58%, 11.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KODEX 바이오 ETF는 삼성에피스홀딩스, 휴젤, 에이프릴바이오, 명인제약 등 다양한 제약·바이오 업체들을 2% 안팎으로 담고 있다. TIGER 바이오TOP10는 셀트리온, 알테오젠,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에피스홀딩스 등 4개 종목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자금 유입도 액티브 ETF가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 테마 ETF 가운데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4947억원)와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4150억원) 2개 상품만 순자산 총액이 4000억원을 넘는다. 순자산 총액 기준 3·4위인 TIGER 바이오TOP10, KODEX 바이오와의 격차는 1000억원을 크게 웃돈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와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ETF는 최근 3개월 새 순자산 규모가 두 배가량 확대되며 바이오 업종에 투자하려는 자금을 빨아들였다.운용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업종은 임상 결과나 규제 이슈 등에 따라 종목 간 주가 반응이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개별 모멘텀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액티브 ETF와 패시브 ETF 간 성과 차이가 눈에 띄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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