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호실적인데 폭락 왜?...증권주 11% 하락한 사연
17% 상승 뒤 11% 하락코스피 변동성에 취약해수익구조 다변화 서둘러야 여의도 전경,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올해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일 주가를 올리던 증권주가 한 주 만에 직전 주 상승분 절반 이상을 반납했다. 코스피 변동성에 민감한 증권주가 체질 개선과 함께 수익 구조 다변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1~15일) 코스피 증권의 업종지수는 8136.97로, 직전 주(4~8일) 대비 11.86% 하락했다. 직전 주에 17.6% 올랐던 상승분을 절반 넘게 반납하며, 한 주간 전 업종을 통틀어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전기·가스(-10.28%) 외 기계장비(-9.51%), 건설(-9.40%), 화학(-7.57%) 등 나머지는 한 자릿수 하락률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종목별로는 SK증권이 24.4%로 하락하며 가장 크게 내렸고, 한화투자증권과 SK증권우, 미래에셋증권우 등도 10% 후반대 낙폭을 보였다.증권주는 코스피와 반도체 업종 흐름을 추종하며 오르다 하락장에서는 더 크게 떨어지는 취약성을 드러냈다. 증권 업종 지수는 코스피가 사상 첫 7000선을 뚫었던 지난 6일 1만70.75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1만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주 코스피가 8000선을 찍은 직후 곧바로 7400선까지 급락하자, 증권주는 한층 더 가파른 우하향 그래프로 반응했다.증권가에서는 증권주가 실적 호조에도 시장에서 장기 투자처로 인식되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2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 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음에도 코스피 하락 영향을 온전히 피해 가지 못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본업이 주식 거래 중개에 따른 수수료 장사지만, 업황이 안 좋을 때 타격이 더 크다는 건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투자처로 기대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증권사가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증시 변동성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권주는 특화된 자산 관리 영역에서 역량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증권사가 자체 운용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S&T 분야나 종합금융투자계좌(IMA) 등을 활용해 증권주 하방 압력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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