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경고등…증권사, 신용융자 관리 고삐
증시 랠리에 신용융자 급증…과열로 변동성 우려미래에셋, KODEX반도체 등 5개 종목 신규 중단NH투자, 10억원 한도로 제한적 서비스 운영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코스피가 연일 고점을 높이며 ‘빚투(빚내서 투자)’ 우려가 커지자 증권사들이 다시 신용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KODEX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5개 종목에 대한 종목군을 F로 변경하고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위탁증거금 100% 종목이거나 F군으로 분류된 종목에 대한 신규 융자와 만기 연장을 제한하고 있다.5개 종목 중 2개(희림·얼라인드) 종목은 코스닥 상장사이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동아지질과 KODEX 인도타타그룹 ETF 등도 포함됐다. 눈에 띄는 점은 국내 증시를 견인하는 반도체주를 담은 ETF도 제동이 걸렸다는 것이다. 통상 단기 과열이 우려될 때 종목군이 변경된다는 점에서 최근 반도체주 위주로 급등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TF 체크에 따르면 KODEX 반도체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20%, 한 달 수익률은 35%를 기록했다.NH투자증권은 이날부터 신용대출을 제한적으로 재개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로 신용공여 잔액이 급증하면서 투자자 보호와 고객의 거래 편의성 확보를 위해 신용거래 융자 매수 한도를 축소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용융자 매수 시 체결 기준으로 10억 원 이상을 이미 보유한 고객은 신규 매수를 할 수 없다. 신용 약정 한도 10억 원 초과 계좌 중 신용융자 잔액이 10억 원을 초과해도 신규 신용대출 서비스가 중단된다.증권사들이 신용융자 관리의 고삐를 죈 배경에는 빠른 빚투 증가세가 자리잡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6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36조 254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35조 7130억 원)보다 6424억 원, 1년 전 같은 기간(27조 2864억 원)과 비교하면 33%나 증가했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과 코스피 전망 상단치를 잇따라 올리면서 증시 상승랠리 기대감을 키우는 점도 주요 이유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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