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손보 자본확충 연기…고금리에 막힌 보험사 자금줄 [시그널]
금리 부담에…후순위채 발행 연기DB손보 등 수요예측 미달도 잇따라이 기사는 2026년 6월 14일 14:41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농협손해보험 CI. 농협손해보험보험사들의 자본 확충이 차질을 빚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비용 부담을 우려한 NH농협손해보험은 예정된 후순위 사채 발행 일정을 뒤로 미뤘다. 우량한 신용도를 갖춘 보험사까지 투자 수요가 기대만큼 모이지 않자 후속 주자들도 자본성 증권 발행을 주저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A0·안정적)은 이달 예정한 후순위채 최대 1000억 원 발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농협손보의 경우 보험사 리테일 수요에 의존하는 정도가 큰데 요새와 같은 시장 환경에서는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투자 수요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 발행을 연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보험사 자본성 증권을 담으려는 수요도 예년만 못한 상황이다. 올해 3월 흥국화재(000540)는 1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 수요예측을 개시했지만 850억 원만 접수됐고 추가청약을 거쳐 모집액을 채웠다. ‘AA0·안정적’의 신용등급을 갖춘 DB손해보험(005830)도 이달 1일 모집액(3000억 원)에 미달하는 255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후 추가청약을 통해 4100억 원까지 증액하는 데 성공했다.물론 금리 상승이 보험사들에 마이너스 요인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중장기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 구간에서는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이 개선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39개 보험사의 경과조치 후 K-ICS 비율은 216.2%로 지난해 말(212.4%)보다 3.8%p 증가했다. 1~3월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부채 평가액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됐다.그럼에도 내년부터 기본자본 K-ICS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자본의 질적 개선에 대한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제도 도입 이후 경과 조치가 주어지지만 외부에서 기본자본을 확충할 방안이 마땅치 않은 탓이다.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해도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서 이자를 지급해야 하고 스텝업(Step-up) 조항을 넣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현재까지도 DB손보를 제외하면 발행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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