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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SMR까지…PM 넘어 ‘종합 프로젝트 플랫폼 기업’ 전환

한미글로벌서울경제2026.06.15 00:00

■한미글로벌 30주년…2030년 글로벌 톱5 도약창립 30년 만에 매출 70배 성장프로젝트 전과정에 AI·디지털 접목데이터센터·전력인프라 수요 대응SMR 전담조직 세워 美원전 등 공략年매출 1.3조·영업익 1700억 목표루마니아 콘스탄차주의 체르나보다 원전 전경. 사진 제공=한미글로벌국내 최초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인 한미글로벌(053690)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와 전력 인프라 투자가 동시에 늘어나는 가운데 원전·SMR 시장 선점에 나서며 ‘AI 기반 종합 프로젝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15일 한미글로벌에 따르면 회사는 2030년까지 매출 1조 3000억 원, 영업이익 1700억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톱5 PM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와 원전·SMR을 양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프로젝트 기획·설계·원가·공정·운영 전 과정에 AI를 접목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한미글로벌이 주목하는 시장은 AI 인프라 분야다. 생성형 AI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는 물론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 확보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AI 경쟁의 핵심이 결국 데이터센터와 전력 확보 능력으로 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미글로벌은 이미 삼성전자(005930) 평택캠퍼스와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춘천’ 등 국내 대표 하이테크 시설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관련 역량을 축적했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PM 플랫폼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설계와 공정, 원가, 리스크 관리 과정에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해 프로젝트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사진 제공=한미글로벌회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통신량과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 확충이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일찍이 데이터센터와 원자력발전소 분야로 업무 영역을 확장해왔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등 국내 최다 수준의 데이터센터 PM 실적을 쌓은 데 이어 지난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개선사업 PM 기술지원 용역을 수주했고 올해는 신한울 3·4호기 사업관리지원 용역을 따냈다.특히 올해는 SMR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차세대 원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향후 미국 현지에 SMR 전문 법인을 설립해 프로젝트 기획부터 투자, 금융, 건설, 운영에 이르는 원전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사업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SMR은 AI 시대 최대 수혜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 확보가 글로벌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원전과 SMR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다. 한미글로벌은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과 원전 PM 역량을 결합해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전력-원전’ 밸류체인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지난해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한미글로벌에서 PM으로 참여한 영국 티사이드(Teesside) 세아윈드 해상풍력 모노파일 공장에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미글로벌이 같은 행보는 한미글로벌이 지난 30년 동안 보여준 선제적 투자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평가다. 1996년 국내 최초 PM 전문기업으로 출범한 한미글로벌은 1998년 서울월드컵경기장 프로젝트를 계기로 PM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었다. 2009년 업계 최초 코스피 상장과 2011년 한미글로벌로의 사명 변경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체질 개선도 이뤘다.이후 롯데월드타워와 부산 엘시티, 여의도 파크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등 시대를 대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초고층 빌딩에서 하이테크 시설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03년 중국, 2007년 중동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와 원전, SMR을 미래 성장축으로 삼으며 또 한 번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창립 당시 매출 64억 원 규모였던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4488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PM 기업으로 성장했다. 자산은 10억 원에서 4466억 원으로 늘었고 임직원 수는 120명에서 2200여 명 규모로 확대됐다. 현재까지 수행한 프로젝트는 3300건을 넘어선다.건설업계에서는 한미글로벌의 다음 30년 성패가 단순 PM 서비스를 넘어 개발·투자·시공·운영을 아우르는 ‘AI 기반 종합 프로젝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평가한다. 이현수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대표)는 “한미글로벌은 국내 PM 업계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해왔다”며 “PM과 CM을 넘어 개발·투자·시공·운영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진화해 나가는 모습은 국내 PM 산업의 다음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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