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그룹 줌인] 현대차·기아에 매출 의존 '자생력 한계' 넘을까
/생성형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서연그룹의 주축인 서연이화는 현대자동차그룹에 승용차 내외장품과 상용차 시트 등을 납품하는 1차 벤더사다. 연간 매출에서 현대차·기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90%에 육박해 높은 의존도를 보인다. 실적이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에 완전히 종속된 만큼 자생력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된다.현대차·기아 매출 비중 90% 육박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연이화의 연간 매출 중 약 90%가 현대차·기아와의 거래에서 발생한다. 지난해는 1~3분기 누적 매출 중 86.2%가 현대차·기아로부터 발생했으며 각각 현대차 1조7384억원(51.70%), 기아 1조1606억원(34.50%) 등이다.서연이화의 매출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에 연동된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견조한 실적을 이어온 만큼 매출이 성장했으며 2020년 2조원 수준에서 2024년 4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4조505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이 고부가 차량 판매에 집중하면서 부품을 공급하는 서연이화가 낙수 효과를 받았다.다만 고객사가 호황일 때는 동반 성장하나 부진도 공유하는 구조다.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나 파업으로 완성차 생산이 줄어들면 서연이화의 매출은 자생력 없이 직격탄을 맞는다.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현대차·기아의 중국 판매량이 114만5000대로 전년대비(179만2000대) 36.10% 급감했을 때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당시 서연이화의 최대 시장은 현대차그룹과 동반 진출한 중국으로 2015년 중국 매출이 8911억원(매출 비중38.9%)에 달했다. 그러나 사드 보복으로 중국 매출이 2016년 7693억원(32.0%)에서 2017년 3898억원(19.4%)으로 급감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8억원에서 –13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중국 현지에 막대한 설비투자(CAPEX)를 단행했으나 가동률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손실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서연이화는 2015년 중국 창주와 중경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부품 생산에 나섰으나 도어트림공장 가동률은 2016년 61%에서 2017년 31%, 범퍼공장 가동률은 같은 기간 93%에서 44%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서연이화 2016~2017년 공장 가동률 /표=전자공시현대차·기아 '전속 부품사' 꼬리표 뗄까자동차 부품은 초기 인프라 투자 부담이 큰 장치산업이다. 공장 설립과 금형 제작 등 고정비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부담이 크다.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고정비를 감당해야 해 이익률이 악화했다. 서연이화는 2017년 실적 감소 이유로 "중국에서의 사드 여파로 국산차 판매가 상당량 감소하며 이익률이 줄었다"고 설명했다.서연이화는 자동차 부품 특성상 규모의 경제를 통해 손익분기점(BEP)을 넘어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관세와 전쟁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예상된 생산량을 판매하지 못한다면 2017년의 리스크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현대차·기아의 전속 부품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고객사를 다변화해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연이화의 주된 판매경로는 완성차 제조사(OEM) 판매로 신차 개발 시 요청을 받아 차종에 적합한 부품을 개발해 생산계획에 따라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OEM 고객사는 포드,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이다.현대차그룹과 동반 진출한 해외 거점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를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연이화는 미주를 비롯해 유럽, 중국, 인도 등에 거점을 갖추고 있다. 최근 수년간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고객사의 매출 비중은 13.0% 정도다.해외시장 확대와 관련해 서연이화는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시장 개척 전략을 실행하는 중"이라며 "원가절감과 기술력 강화에 주력하는 동시에 완성차 고객사의 생산기지 확장에 발맞춰 해외 현지법인을 육성하며 지속적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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