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실용주의 사업재편] 알짜만 남기는 현대제철, 비핵심 자산 처....
현대차그룹 내 산재한 중복·비주력 사업들의 통폐합 시나리오를 점검합니다.현대제철이 비주력 자회사와 사업부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조 자회사 현대아이에프씨(IFC)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강관 자회사 현대스틸파이프 처분도 추진 중이다. 중국 법인 역시 상당 부분 정리를 마쳤다. 수익성과 전략적 중요도가 낮은 사업을 축소하고 본업과 성장 투자에 자원을 집중하는 포트폴리오 재편이 본격화된 모습이다.구조 개편 필요성 부각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자동차강판 공급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다. 철강 생산을 중심으로 가공·단조·강관·스테인리스 사업이 다층적으로 연결돼 있다. 지분도상 현대제철 아래에는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아이티씨, 현대아이엠씨, 현대아이에스씨, 현대IFC, 현대스틸파이프 등 다수의 계열사가 포진해 있다.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사업 중복과 비효율 요소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어 구조 개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실적 흐름은 사업 재편 논의를 자극하는 직접적인 배경이다. 현대제철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25조9148억원, 2024년 23조2261억원, 2025년 22조7332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3년 7983억원에서 2024년 1595억원으로 급감했다. 2025년에는 2192억원으로 일부 회복했지만 과거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업황 부진과 수요 둔화, 공급과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용 효율화와 투자 우선순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자산 정리 속도전…관건은 본업 회복력사업재편은 이미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1월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베일리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과 현대IFC 지분 100%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3393억원이며 현대제철은 처분 목적을 '핵심 경쟁력 강화 및 경영 효율화'로 밝혔다.매각 구조도 주목된다. 현대제철은 투자목적회사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해 매각 대금의 약 20%를 재출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경영권은 넘기되 현대IFC의 향후 성과에 따른 수익을 일부 공유하는 구조다. 완전한 손절이 아닌 관계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관계 단절 없는 매각'을 설계한 셈이다.비핵심 자산 정리는 다른 사업 영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100% 자회사인 현대스틸파이프는 매물로 나온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원매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9634억원을 기록했으나 3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다. 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낮아 인수 검토 움직임도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현대제철은 매각 방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력 구조 조정에 착수했다.생성형 AI(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 과정을 거쳐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지분 정리를 통해 계열 구조를 일부 조정한 사례도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보유 중이던 현대비앤지스틸 지분 약 10%(150만8000주)를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에게 232억원에 매각했다. 지분 연결 고리를 일부 해소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현대종합특수강 역시 잠재적 매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해외 사업 재편도 병행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중국 충칭 법인 매각을 승인한 데 이어 베이징 법인 매각 변경 승인도 마쳤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주요 생산·가공 거점은 텐진 법인만 남은 상태다.이는 현대자동차의 중국 생산거점 축소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완성차 생산이 줄어들면 현지 철강 수요도 감소하는 구조인 만큼 남은 법인 역시 향후 사업 방향에 따라 추가 정리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굴삭기 무한궤도를 생산하는 '칭따오현대머시너리' 등 비핵심 해외 자회사 역시 매각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현대제철의 남은 과제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한 이후에도 본업 수익성이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느냐다. 단순한 자산 매각만으로는 재무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비핵심 자산 정리와 함께 업황 개선을 통한 수익성 회복이 병행되지 않으면 투자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며 "향후 사업 재편 속도는 북미 투자 집행, 자금 조달 여건, 그룹 내 공급망 전략의 정합성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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