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산국제업무지구 설계사 다시 뽑는다
코레일, 개발계획·실시계획 설계사 재선정주택·교통·학교·공원 계획 전반 검토국토부·서울시 주택 물량 협의 속 조정 대비서울 용산 정비창 부지의 모습. /뉴스1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맡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개발계획·실시계획 업무를 수행할 새 설계사 선정에 나섰다. 정부와 서울시가 주택 공급 규모를 놓고 협의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새 업체는 토지이용계획, 주택, 교통, 학교, 공원·녹지 등 개발계획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51조원 규모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계획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 후속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23일 코레일에 따르면, 용산서울코어사업단TF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관련 업무를 수행할 설계사를 새로 선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관련 업무는 도화엔지니어링이 맡아왔다. 다음 달 선정될 새 용역사는 약 1년 동안 용산정비창 전체 부지를 대상으로 주요 계획을 검토한다.코레일은 지난해 실시계획 인가를 거치며 기존 계획 단계가 마무리됐고, 기존 과업 기간도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후속 업무를 맡을 업체를 새로 선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주택 공급 규모를 협의 중이고, 이와 별도로 검토 중인 변경 사항도 있어 향후 계획 조정에 대비하는 성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내부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 있다”며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변경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정비창 부지 약 45만6000㎡를 업무·마이스(MICE)·호텔·주거 기능이 결합된 초고밀 복합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코레일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동 시행자로 참여한다. 공공이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을 먼저 조성한 뒤 민간이 개별 필지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전체 개발 규모는 약 51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코레일과 SH공사가 시행하는 도시개발사업 규모는 14조원대다.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서울시 제공 이 사업은 2007년 처음 개발계획이 발표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2013년 무산됐다.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 복귀 뒤 재추진됐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열며 본궤도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택 공급 규모를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 협의가 사업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국토부는 도심 주택 공급 확대 차원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시는 1만 가구를 반영할 경우 국제업무지구라는 본래 개발 취지가 약해지고, 학교·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계획도 다시 검토해야 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최대 8000가구 안팎을 현실적인 한계로 보고 국토부와 절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용산국제업무지구 공동 사업시행자인 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는 서울시와 정부의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SH 관계자는 “주요 쟁점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다음 달 실시계획 변경 인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코레일은 개발계획 관련 업체 재선정과 함께 종합사업관리(PM) 업체 선정도 추진 중이다. PM은 사업 일정과 비용,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고 코레일·SH공사·서울시 등 관계 기관 간 협의와 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향후 기반시설 조성과 민간 개발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기능도 수행하게 된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