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맞혔지만…‘곱버스 개미’ 큰 수익 못냈다
중동전쟁 이후 극심한 널뛰기 장세원금 녹는 음의복리에 수익 반토막기대 수익률 28%지만 실제 14% 그쳐이란 사태 이후 국내 증시가 하락장을 이어갔지만, 지수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및 ‘곱버스(2배 인버스)’ 투자자들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하루가 다르게 급등락을 반복하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 속 ‘음의 복리효과’로 인해 수익률은 실제 하락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클립아트코리아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란발 지정학적 위기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월 27일부터 4월 3일까지 코스피 지수가 13.88% 떨어지는 동안 일평균 등락률은 3.72%에 달했다. 같은 기간 거래일은 25일로 지수가 1% 미만 움직인 날은 4일에 불과했다. 급락과 급등이 오가는 널뛰기 장세가 한 달 넘게 이어진 것이다.롤러코스터 장세는 큰 틀에서 지수 하락이라는 방향성을 맞춘 투자자들의 계좌마저 갉아먹었다. 이 기간 코스피200 지수는 14.47%, 코스닥150 지수는 14.09% 하락했다. 그러나 각 지수를 추종하며 내린 만큼 수익을 내야할 1배수 인버스 상품인 ‘KODEX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9.78%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200 낙폭과 4.69%포인트 차이가 난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는 7.56% 오르는 데 그쳐 이론상 수익률의 절반 수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타격이 가장 큰 상품은 지수를 2배로 역추종하는 레버리지형 인버스 상품들이다.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기초지수 하락폭인 14.47%의 2배인 28.94%의 수익을 내야하지만 실제 수익률은 13.87%에 불과했다. 기대 수익의 절반 이상이 허공으로 증발한 셈이다. 지수 하락 방향을 정확히 맞췄음에도 매일 요동치는 장세 속에서 레버리지 상품의 가치가 훼손된 사례다.지수 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들은 하락장과 음의 복리효과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이론보다 더 큰 손실을 떠안았다. ‘KODEX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2배수를 따랐다면 -28.94%에 그쳤어야 했으나 실제 수익률은 -32.39%로 낙폭이 더 컸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 역시 이론상 수익률(-28.18%)보다 나쁜 -32.22%의 성적표를 받았다.증권가는 중동 사태 후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 흐름이 고위험 파생 상품의 맹점을 선명하게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파생형 ETF는 일일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장이 급상승과 급하락을 반복하면 원금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가치가 점차 떨어진다. 100만 원 투자 후 10% 손실을 봐 90만 원이 되면 이후 다시 10% 수익을 내더라도 99만 원에 그치는 식이다. 각 증권사가 관련 상품 매수 시 ‘복리효과로 인한 괴리율 발생 위험 고지’를 띄우고 금융투자협회의 사전 의무교육을 이수해야만 투자가 가능하도록 규제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증권가 관계자는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있더라도 현재와 같이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에서 파생형 ETF를 장기 보유하는 것은 계좌를 녹이는 지름길”이라며 “레버리지와 인버스는 철저히 단기 트레이딩 및 위험 회피 용도로만 접근해야 한다는 투자 원칙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