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브랜드 뒤의 제조사…코스맥스가 키운 수출길 [글로벌 K뷰티 콘.....
국내외 5000여 고객사 확보…34개국 직접 수출이탈리아 케미노바 인수로 유럽 생산 거점 마련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K뷰티 글로벌 확산의 핵심 제조사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국내외 5000여 고객사를 기반으로 34개국에 제품을 직접 수출하고, 고객사를 통해 10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한다. 올해는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Keminova)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생산 거점 확보에도 나섰다.K뷰티 수출 견인차 역할 ‘톡톡’… 다변화된 영토 확대코스맥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K뷰티 수출 뒤 제조 인프라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지난해 K뷰티 수출액은 114억달러(약 15조600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 한국법인은 국내외 2200여 고객사에 약 1조2000억원 규모 수출용 제품을 공급했다. 국내 고객사 공급분은 약 8500억원, 해외 고객사 공급분은 3000억원 수준이다. 회사 측은 고객사가 공급가의 4~5배 가격으로 수출한다고 가정하면, 코스맥스가 K뷰티 수출액의 약 25%에 기여한 것으로 본다.직접수출액도 증가세다. 코스맥스 직접수출액은 2023년 1억8378만달러, 2024년 1억8913만달러, 지난해 1억9619만달러로 늘었다. 지난해 국가별 수출 비중은 일본 24.7%, 미국 20.4%, 중국 15.5% 순이었다. 과거 중국 중심이던 수출 구조가 일본과 미국으로 넓어지는 흐름이다. 코스맥스 주요 제품. (코스맥스 제공)고객사 성장도 이어졌다. 코스맥스 국내 고객사 중 매출 1000억원을 넘긴 곳은 55곳이다. 현재 고객사들은 약 1300개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코스맥스는 단순 생산을 넘어 제형 개발, 품질 관리, 인증, 리드타임 단축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제조 기반을 제공한다.코스맥스는 2004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해외 생산망도 확장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상하이 신좡공업구에 연면적 7만3000㎡ 규모 신사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완공 후 중국 내 연간 생산능력은 약 16억개로 확대될 전망이다.미국에서는 서부 법인을 가동해 ‘메이드 인 USA’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는 법인을 두고 할랄 인증을 확보하는 등 현지화에 나섰다. 올 하반기 태국, 내년 인도네시아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코스맥스 글로벌 연간 생산가능수량은 현재 35억개에서 40억개로 늘어난다. 올해 초에는 인도 영업법인도 가동했다. 2023년부터 운영한 신흥시장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튀르키예, 케냐, 멕시코 등에서도 신규 고객사를 발굴하고 있다.이탈리아 ‘케미노바’ 인수로 뷰티 종주국 진출아시아·북미·유럽 잇는 글로벌 밸류체인 완성유럽 공략도 본격화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2월 이탈리아 ODM 기업 케미노바 지분 51%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1985년 설립된 케미노바는 더마 코스메틱, 헤어 케어, 의료기기 부문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브레시아의 ‘뷰티 밸리’에 위치했다. 유기농 화장품 인증(COSMOS)과 화장품 GMP(ISO 22716) 시설도 갖췄다. 코스맥스는 이번 인수로 한국·중국·미국 중심 생산 거점을 유럽으로 넓히게 됐다.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코스맥스그룹 글로벌 연구·개발 인력은 11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글로벌 연구개발비는 1367억원으로 매출 대비 5.7% 수준이다. 전년 대비 31.3%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외 누적 특허 출원은 2016건, 등록 특허는 800건이다.피부 마이크로바이옴도 주요 연구 분야다. 코스맥스는 2011년 관련 연구를 시작해 2019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2021년에는 발명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미생물 자원 활용 관련 특허 출원은 200여건, SCI급 논문은 20여편이다. 지난해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는 모낭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스트레스 유발 새치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로 기초 연구 어워드 본상을 받았다. 비고시 원료도 소이액트, 가녹실, 토타락신 등 3종을 승인받았다.연구 성과는 제품 공급으로 이어졌다. 코스맥스 핵심 기술을 활용한 제품 중 단일 품목 기준 100만개 이상 공급된 품목은 누적 58개다. 1000만개 이상 공급 품목도 올해 7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FDA OTC 등록, EVE 비건, MUI 할랄, CGMP, ISO 22716, ECO-CERT 등 인증도 갖췄다.관건은 확장한 생산망과 R&D 투자를 고객사 성장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생산 거점이 늘수록 품질 관리, 현지 규제 대응, 가동률 관리도 중요해진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올해는 이탈리아 공장 인수와 신흥 시장 개척, R&D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맞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오는 6월 1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한라홀에서 열리는 ‘글로벌 K뷰티 콘퍼런스 2026’에는 윤석균 코스맥스비티아이 R&I유닛 BI랩장이 ‘화장품 트렌드 변화와 소재 연구의 변화: 차세대 바이오 소재 R&D 전략’을 주제로 강단에 오른다. 제조·유통·이커머스 등 뷰티 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를 논의하는 행사다. 행사 참가 신청과 세부 프로그램은 ‘글로벌 K뷰티 콘퍼런스 2026’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스맥스 본사. (코스맥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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