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 이사회 재편 후 첫 스텝…삼진제약 지분 청산
하나제약이 약 6년간 투자 차원에서 보유해 온 삼진제약의 지분을 청산했다. 최근 창업주 조경일 회장의 장남인 조동훈 부사장(25.29%)이 갑작스럽게 이사회에서 사임 소식을 알린 만큼, 조혜림·조예림 자매의 의중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동훈 부사장은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20년 가까이 사업 전반의 방향성을 제시해 온 인물로, 언제든 경영 일선에 복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향후 그의 경영 및 이사회 재진입 시점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하나제약, 삼진제약 엑시트…조동훈 부사장 지분만 남았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제약은 삼진제약 주식을 대량 매도해 지분율이 8.33%에서 1.22%로 줄었다. 이에 따라 삼진제약의 주식 수도 기존 115만8198주에서 16만3000주로 줄었다.삼진제약은 그간 하나제약의 타법인 출자 현황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기업이었다. 다만 특별관계자인 조동훈 부사장이 보유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약 1% 가량의 지분만이 남게 됐다. 2024년 12월 하나제약은 삼진제약의 주식 99만5198주를 확보했었다. 오너일가인 조예림 이사(9만6809주), 조혜림 부사장(44만3779주), 조동훈 부사장(16만3000주)이 지분을 들고 있었다. 이듬해 두 자매가 삼진제약의 지분을 전량 처분했고 최근 하나제약마저 지분 관계를 청산했다. 이는 올해 3월 하나제약의 이사회 재정비 시점과도 맞닿아 있다. 조동훈 부사장이 올해 3월 이사회에서 돌연 사임한 이후 회사가 삼진제약의 지분을 전량 매도해서다. 현재 사내이사는 최태홍 전문경영인 대표와 조혜림·조예림 자매, 윤홍주 관리본부장 상무 등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는 2명으로 과반을 넘지 못해 의결권이 사내이사에 집중된다.아울러 시장에서는 조동훈 부사장의 사임을 두고 그가 4차례의 이사회 연임을 거치며 약 15년간 활동한 만큼, 오너일가 내부 갈등이 촉발됐다는 추측성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과거 오너일가의 합심으로 삼진제약 지분을 매수했으나, 최근 엑시트 행보에서는 조동훈 부사장이 뜻을 모으지 않으면서 이같은 전망에 힘을 쏟고 있다.조동훈 부사장 퇴장…CMO·신약 승부수지배구조 재편이 진행 중인 하나제약은 실적 반등의 변곡점에 서 있다. 하나제약의 최근 3년간 매출은 약 2200억~23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영업이익은 약 250억~27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 정체 과제에 직면한 회사는 2025년 12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며 이를 통해 확보한 약 30억원 규모의 자금을 평택 주사제 신공장 건설에 투입했다. 이는 위탁생산(CMO) 수요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하나제약은 2025년 위식도역류질환(P-CAB) 신약 파이프라인 'HN01001'에 대해 국내 임상 1상 승인을 받으며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만 P-CAB 치료제인 HK이노엔의 케이캡, 대웅제약의 펙스클루 등이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늦은감이 있다는 분석이다.조동훈 부사장은 그간 하나제약의 경영 총괄을 맡으면서 해당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이에 따라 본업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에서 다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향후 그의 능력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복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조동훈 부사장은 최대주주인 만큼 책임경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조동훈 하나제약 부사장이 20년 가까이 맡아온 업무를 내려놓고 이사회에서도 자진 사임한 만큼, 남매 사이에 내부적인 갈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막내 아들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자매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