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만원 찍더니 반토막"…삼천당제약 폭락에 바이오주 '줄줄이 흔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6일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photo 연합뉴스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삼천당제약이 단기간 급락하면서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증시가 반등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바이오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52만6000원을 기록했다. 연초 20만원대 초반에서 출발해 경구용 인슐린 개발 기대감에 지난달 말 장중 123만3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2주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이번 하락은 대주주 지분 매각(블록딜) 추진 소식과 함께 기술·특허 논란, 해외 계약 관련 의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명에 나섰다.전인석 대표는 "2500억원 규모 지분 매각은 취소하겠다"며 "대주주로서 성실한 납세 의무를 이행하려 했던 순수한 의도였지만, 악의적 프레임으로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철회한다"고 밝혔다.다만 기술 플랫폼의 실체와 특허 구조, 미국 파트너사 계약 조건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다.삼천당제약 급락은 관련 투자 상품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요 헬스케어 ETF가 일제히 하락하며 수익률이 악화됐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약 14% 상승하는 동안 코덱스 헬스케어 ETF는 2.5%, 타이거 헬스케어 ETF는 2.7% 하락했다. 삼천당제약 비중이 높은 타이거 코스닥150바이오테크 ETF는 5.7%, 코액트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는 5.4% 떨어졌다.이 같은 흐름은 코스닥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이오 업종이 코스닥 시가총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만큼, 주요 종목 부진이 지수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4.5%에 그쳤다.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금리 부담까지 더해지며 성장주 전반의 투자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투자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융당국도 제도 개선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제약·바이오 기업 공시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약 3개월간 학계·업계·시장 전문가들과 개선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TF는 상장 단계에서 증권신고서를 중심으로 공모가 산정 근거를 보다 명확히 제시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가정과 추정치의 전제 조건, 변경 시 실적 영향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상장 이후에는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연구개발 진행 상황과 향후 일정, 주요 리스크, 기대 성과 등을 체계적으로 공개하도록 공시 체계를 정비할 예정이다.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가 보다 쉽게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공시 구조와 표현 방식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