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김재겸 대표 재선임…태광 “최소한 견제장치도 없애”
■24일 이사회서 대표·감사위원 선임안 확정롯데 측 “독립성 확보 인사로만 감사위 구성”내부거래 두고 “몰아주기”vs“정상 사업 구조”롯데홈쇼핑 양평동 사옥. 서울경제DB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이 24일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김재겸 대표이사의 재선임과 외부 감사위원 3인 선임 안건을 확정했다. 이에 롯데홈쇼핑의 2대 주주인 태광산업(003240)은 “최소한의 견제장치도 없앤 상태에서 노골적으로 계열사 밀어주기를 하겠다는 의도”라고 강력 반발했다.롯데홈쇼핑은 이날 이사회 직후 낸 보도자료에서 “최근 주주 간 발생한 일련의 사안을 고려해 특정 주주와 이해관계 없는 독립성이 확보된 인사로만 감사위원을 선임했다”며 “감사위원 및 대표이사 재선임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계열사 거래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문제없이 종결된 정상적 사업 구조”라고 덧붙였다.반면 태광산업은 이날 이사회 직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롯데홈쇼핑은 롯데그룹에 피인수된 직후부터 20년에 걸쳐 롯데 계열사 지원에 동원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계열사들의 ‘현금 인출기’ 역할을 맡으면서 실적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롯데쇼핑(023530)의 자회사인 한국에스티엘의 잡화 브랜드 ‘사만사 타바사’를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경영난에 처한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 롯데홈쇼핑이 3월 한 달간 무리하게 20회의 방송을 편성했다는 주장이다. 또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에는 롯데홈쇼핑이 최근 5년간 약 1560억 원 규모의 일감을 수의계약으로 몰아줬다는 것이다.태광 측은 “법과 정관을 무시한 대표이사는 재신임을 받고 롯데 측 추천으로 입성한 감사위원회는 아무런 견제도 못하게 됐다”며 “롯데홈쇼핑의 지분 45%를 보유한 태광 계열사들의 주주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롯데홈쇼핑 지분 비율을 보면 롯데쇼핑이 과반(53.49%)을 확보한 최대 주주다. 태광 계열사인 태광산업 27.99%, 대한화섬 10.21%, 티시스 6.78% 등의 지분을 합산할 경우 44.99%에 달한다.이에 롯데홈쇼핑 측은 비정상적인 주장으로 회사 경영을 방해하려는 의도에 불과하다며 법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해명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태광산업이 하나의 문제가 해소되면 또 다른 문제를 마구잡이식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이는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방해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사만사타바사에 대해서는 “롯데홈쇼핑에서 최근 3년간 주문액이 연평균 37% 신장하고 방송 회당 주문건수 역시 타 브랜드 대비 2배 높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배송업체 계약 역시 경쟁입찰 방식의 운영에 따라 CJ대한통운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태광 측이 주주제안한 김 대표이사 해임을 위한 임시 주총 소집 안건은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롯데홈쇼핑 지분 현황. 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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