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가 21세기 원유” 조현준 특명…효성, 서울에 데이터센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효성-STT GDC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STT 서울1’ 개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효성그룹 효성그룹이 서울에 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세웠다. 생성AI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 능력이 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강남·여의도 등 주요 비즈니스 거점에 데이터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17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중공업과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ST텔레미디어글로벌데이터센터(STT GDC)의 합작사 효성-STT GDC는 전날 서울 가산동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STT서울1’ 개관식을 열었다. 양사는 2021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해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해왔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개관식에서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가 될 것을 확신하고, AI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를 내다보며 가산에 AI의 심장 역할을 할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STT서울1은 한국 AI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효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글로벌 AI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STT 서울1’ 개관식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 둘째), 브루노 로페즈 STT GDC 대표이사(왼쪽 셋째) 등이 참석했다. 맨 왼쪽은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맨 오른쪽은 웡카이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 사진 효성그룹 STT서울1은 30메가와트(㎿)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효성 측은 “최근 에너지 규제와 전력 공급망 제약으로 대형 데이터센터들이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에 들어서는 추세”라며 “이번 데이터센터는 서울에 있는 만큼 강남·여의도 등 주요 비즈니스 거점에 데이터 전송 때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앞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그룹의 핵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엔 계열사 간 시너지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AI 데이터센터 사업모델을 구축하자는 조현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번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도 2019년 조 회장이 브루노 로페즈 STT GDC 대표와 만나며 급물살을 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STT GDC는 아시아·유럽 12개국에서 100여 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2.3기가와트(GW) 규모의 IT 용량을 보유 중이다. 효성중공업은 전력기기와 에너지 효율 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운영 안정성과 전력 효율성을 확보하고, 건설역량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시공 노하우를 쌓을 예정이다. 효성ITX는 클라우드, 콘텐트전송네트워크(CDN), 디지털전환(DX) 솔루션 등 정보기술(IT) 비즈니스 노하우를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접목한다. 조 회장은 데이터센터를 미래산업 인프라의 핵심축으로 보고, 2017년 데이터센터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검토해왔다. 지난해에만 미국·유럽·일본·인도 등 10여 개 국가, 20여 곳의 글로벌 핵심 현장을 직접 찾아 유력 경제인, 에너지·IT 산업 리더, 정치·외교 핵심 인사 등을 만났는데 이동 거리만 지구 4바퀴를 넘는다고 한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드에 따르면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시장은 지난해 177억3000만 달러(약 26조8000억원)에서 2034년 1335억1000만 달러(약 201조7870억만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