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닷' 대신 'AI탭'...'실행형 AI 에이전트' 시대 열렸다

'내일 저녁 8시에 3명 예약 가능한 서순라길 와인바 추천해줘' AI탭 답변 예시. 네이버 제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탭'을 전체 이용자 대상으로 정식 출시하며 AI 검색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바일 시대 네이버 검색의 상징이었던 '그린닷'도 AI탭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검색창 자체가 AI 중심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AI탭을 정식 출시하고 모바일과 PC 검색창에서 모든 이용자가 AI 검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26일 밝혔다. AI탭은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쇼핑, 장소 탐색, 예약 등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에이전틱 검색 서비스다. 이번 개편으로 네이버앱 검색홈의 그린닷은 AI탭으로 대체된다. 그린닷에 포함됐던 기능 가운데 멀티모달 검색 서비스인 스마트렌즈는 검색창 옆으로 이동했고 음악 검색은 AI탭 내부로 통합됐다. 오는 7월부터는 AI 브리핑 하단의 대화창에서도 AI탭으로 진입해 탐색을 이어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을 단순한 신규 서비스 출시가 아닌 검색 서비스 구조 변화로 보고 있다. 기존 검색이 링크와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AI탭은 이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결과를 요약한 뒤 쇼핑·지도·예약 등 실제 서비스 이용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4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AI탭은 약 2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400만명을 기록했다. 베타 서비스 기간 상품 및 장소 카드 클릭률은 각각 20% 이상을 기록했으며 AI탭 이용 빈도가 높을수록 쇼핑과 플레이스 서비스로 이어지는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탭을 11회 이상 방문한 이용자는 1회 방문 이용자보다 상품 클릭은 2.7배, 장소 클릭은 2배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히 AI탭이 정보를 제공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사용자의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실행형 AI 에이전트로 점진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번 정식 출시와 함께 장소 검색 과정에서 지도와 실시간 예약 가능 시간대를 함께 보여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용자는 식당이나 카페를 검색한 뒤 별도 서비스 이동 없이 지도 확인과 예약까지 진행할 수 있다. AI탭에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AI 모델도 적용됐다. 네이버는 이를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네이버 서비스 데이터와 이용자 피드백을 결합해 질의 이해와 답변 생성, 도구 호출 기능 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하반기 부동산 및 건강 분야 에이전트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예산과 선호 지역을 반영해 매물을 추천하거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해 맞춤형 건강관리 방법을 제안하는 기능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연내에는 웨일 브라우저에도 AI탭을 적용해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 네이버 김광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는 "AI탭은 네이버의 독보적인 서비스 생태계와 데이터 인프라, AI 기술력이 집약된 대표 사례"라며 "수천만 네이버 사용자가 검색창에서 바로 AI탭을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탐색에서 실행까지 연결되는 차별화된 에이전트 경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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