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doksam

거들떠보지도 않더니만… "다시 보자 소규모 정비사업"

HS화성디지털타임스2026.05.19 00:00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충정아파트. [사진=안다솜 기자]중견·중소 건설사가 일반 정비사업보다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도외시했던 소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서울 서대문구 마포로5구역 제2지구 재개발 사업 시공사 입찰에 두산건설과 남광토건이 나섰다. 이 사업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충정아파트가 속한 곳으로, 지난해 5월 1차 시공사 입찰이 유찰된 이후 지난해 7월 2차 입찰에서도 참여 건설사가 없어서 무산된 바 있다.마포로5구역 제2지구 재개발은 서대문구 충정로3가 일대 5596.2㎡에 지하 6층~지상 28층, 192가구의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3.3㎡(평)당 1000만원이다.업계에선 입지는 우수하지만 사업 규모가 작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어렵고, 수익성 대비 시공 난도가 높은 편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그러나 올해 초 진행된 세 번째 입찰에서 두산건설과 남광토건이 입찰에 나서며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당시 입찰 진행 과정에서 서류 누락을 근거로 조합이 두산건설의 입찰을 무효 처리했으나, 최근 법원이 두산건설의 입찰절차속행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다시 두 회사가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동작구 본동 극동강변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사업도 지난해 10월 입찰 당시 참여 시공사가 없어 유찰됐지만, 올해 극동건설이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에 단독 응찰하며 시공사로 선정됐다.이 사업은 동작구 본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4층, 아파트 148가구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규모가 작다보니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 리스크로 꼽혔다.성동구 성수동 신성연립 소규모 재건축도 2023년 시공사 입찰에 나섰으나 선뜻 응찰한 곳이 없어 지난해 말 수의계약으로 HS화성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기존 주택을 헐고 지하 5층~지상 24층, 86가구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1023억원이다.업계에선 소규모 사업장이라 하더라도 알짜배기 입지를 갖췄다면 상징성 등을 기대하고 수주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서울 요지에 있는 대형 사업지를 중견·중소건설사들이 대형사와 경쟁해서 수주하긴 어렵다"며 "비교적 규모가 작더라도 충정로나 성수동 등은 입지가 좋기 때문에 현장을 어떻게 꾸려가느냐에 따라 이점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중견건설사 관계자도 "수익이 마이너스라면 기업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입찰에 나서기 어렵지만 현장별 상황과 각 사 기술력, 효율성 확보 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회사들도 있었을 것"이라며 "또 일부 기업에선 고정비가 꾸준히 지출되는 기업 현금흐름 유지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저가 수주에 나서기도 한다"고 전했다.글·사진=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