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인터 IPO] 항공사에 가려진 호텔·리조트 '본업 체력'
![[소노인터 IPO] 항공사에 가려진 호텔·리조트 '본업 체력'](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6/26/0000086820_001_20260626090006303.png?type=w800)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소노인터내셔널의 진짜 가치를 들여다봅니다./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소노인터내셔널의 계열사를 포함한 지난해 실적은 새로 식구가 된 항공사의 적자에 가려 빛이 바랬다. 하지만 본래 사업인 호텔·리조트만 놓고 보면 수익성 관리는 더 능숙해졌다.항공사 인수라는 변수에 가려졌을 뿐 본업으로 벌어들이는 이익과 실제 손에 쥐는 현금이 모두 늘어난 만큼, 탄탄한 사업의 뿌리는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공개(IPO)에서도 핵심 밑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늘었다. 매출도 9688억원으로 같은 기간 9.5% 증가했다.별도 재무제표는 자회사들의 실적을 끌어와 합친 연결과 달리, 소노인터내셔널 본체만 떼어내 들여다본 장부다. 트리니티항공을 비롯한 자회사를 제외하고 호텔·리조트 사업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셈이다.소노인터내셔널은 콘도미니엄 분양·운영과 골프장, 워터파크 등을 아우르는 대명소노그룹의 종합리조트 회사다. 비발디파크와 델피노, 쏠비치를 비롯해 소노캄·소노벨 등의 호텔·리조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본체가 기록한 순손실 302억원도 본업이 흔들린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영업 단계까지는 이익을 냈지만, 그 아래에서 불어난 금융비용과 일회성 비용이 순손익을 끌어내린 결과여서다.실제로 소노인터내셔널이 지난해 부담한 금융비용은 1867억원으로, 영업이익의 75%를 갉아먹었다. 트리니티항공 인수와 잇따른 해외 호텔 투자, 리조트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차입으로 조달하면서 이자 부담이 불어난 영향이다.반면 현금흐름은 뚜렷하게 개선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지난해 본업에서만 벌어들인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0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80.0% 급증했다. 연결 기준인 4158억원과 견줘도 큰 차이가 없는 규모로, 그룹이 만들어낸 현금 대부분이 사실상 본업에서 나온 셈이다.현금 체력의 비결 가운데 하나는 회원권이다. 항공권 선수금이 트리니티항공의 실탄이 되듯, 회원 보증금은 소노인터내셔널 본업의 든든한 곳간 노릇을 하고 있다.실제로 소노인터내셔널은 콘도미니엄 회원을 모집하며 받은 입회보증금을 장기 부채로 안고 있는데, 그 규모가 지난해 말 1조7977억원에 이른다. 명목상 언젠가 돌려줘야 할 돈이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호텔·리조트 비즈니스의 실적에 가깝다. 또 조달 자금이란 측면으로 봐도 수십 년에 걸쳐 천천히 굴릴 수 있는 데다 이자 부담도 거의 없다는 메리트가 있다.장부에 다 드러나지 않은 자산 가치도 소노인터내셔널의 강점으로 꼽힌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전국의 호텔·리조트 부동산을 재평가 방식으로 회계에 반영하는데, 이렇게 쌓인 유형자산 재평가 잉여금 등이 담긴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지난해 말 6877억원에 이른다. 보유 부동산의 시세가 장부가보다 그만큼 더 나간다는 의미로, 기업가치를 따질 때 추가 실탄이 될 수 있다.다만 본업 체력이 탄탄해졌다고 해서 짚어볼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금융비용 부담이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잠식하는 구조가 굳어지면 순이익을 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 회원 보증금 역시 결국 반환 의무가 있는 돈인 만큼 환급 요구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장부에 쌓인 재평가 이익도 부동산을 실제 매각하기 전까지는 손에 쥔 현금이 아니라는 점에서 미실현 가치에 그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항공 적자에 가려져 있지만 소노인터내셔널의 호텔·리조트 본업은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이 모두 개선됐다"면서 "다만 투자와 외형 확장 과정에서 차입이 늘어난 만큼, 불어난 금융비용을 본업의 수익성으로 흡수할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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