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다이소 비켜”…편의점, ‘초저가 뷰티’ 승부수
치솟는 고물가에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유통업계가 3000~4000원대 ‘초저가 뷰티’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다이소가 쏘아 올린 가성비 화장품 흥행 돌풍에 편의점과 대형마트까지 앞다퉈 소용량·균일가 제품을 내놓으며 참전한 것이다.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 뷰티 매출은 1∼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었다. 지난 1월 5000원짜리 쿠션 등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원장과 협업해 만든 ‘줌 바이 정샘물’ 제품군이 흥행한 결과다.이에 자극받은 편의점 업계는 뷰티 특화 매장과 소용량 전략으로 반격에 나섰다. CU는 스킨케어를 비롯한 80여 종의 화장품을 구비한 ‘뷰티 특화점’을 전국 600여 곳으로 대폭 늘렸다. 일반 점포 대비 화장품 취급 품목이 2.5배나 많은 수치다.대치동 학원가나 을지로, 연남동 등 젊은 직장인과 여성이 밀집한 상권에는 5000원에 맞춤형 화장품을 조제할 수 있는 키오스크까지 도입했다. 30대를 타깃으로 토니모리와 합작한 6000원대 립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올해(1~5월) CU의 뷰티 매출은 전년 대비 31.1% 상승했다.GS25는 철저한 ‘3000원 균일가’ 전략으로 맞불을 놨다. 마녀공장, 손앤박, 무신사, 마데카21 등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와 협력해 가성비 소용량 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1~17일) 기준 이들 소용량 뷰티 제품의 일평균 매출은 출시 초기인 지난 2024년 12월과 비교해 무려 596.7%나 폭등했다.대형마트 역시 5000원 미만의 화장품 라인을 새롭게 구축하며 다이소 견제에 나섰다. 이마트는 4900원 균일가를 내세운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를 선보였고, 롯데마트도 동일한 가격대의 화장품을 모아놓은 ‘가성비 뷰티존’을 신설해 운영에 들어갔다.결과적으로 편의점과 대형마트 전반에 퍼진 3000~4900원대 제품 라인업은 최고가를 5000원으로 제한하는 다이소의 핵심 가격 정책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면서 고가 브랜드와 성능은 비슷하되, 용량을 확 줄여 가격 문턱을 낮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심리가 뚜렷해졌다”며, “장보기 등 다른 쇼핑을 하면서 화장품까지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유통 채널 내 특화 코너가 새로운 뷰티 쇼핑 성지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CU 뷰티 제품 판매대. [BGF리테일 제공]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