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2억 베팅' 모트렉스, 두올 품고 車 플랫폼 확장
모트렉스 경기 판교 신사옥 전경. /사진 제공=모트렉스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모트렉스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자회사 모트렉스이에프엠이 두올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면서다. 회사는 구주 양수를 위해 1452억원의 자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자동차 내장재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에 기대가 높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트렉스이에프엠은 두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로부터 주식 1784만주(지분율 62.23%)를 양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양수 금액은 1492억원이며, 취득 예정일은 오는 7월 31일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 큰 규모의 거래다.업계에서는 단일 부품 공급을 넘어 차량 단위 통합 내장재 역량 강화를 위한 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모트렉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다. 2001년 설립 이후 차량용 AVN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중심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전진건설로봇, 자동차 내장재, 배터리 충전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4년 인수했던 한민내장이 제성내장을 흡수합병하면서 현재의 모트렉스이에프엠 체제를 구축했다.이번 딜 역시 단순 외형 확대보다 그룹 내 제조 기반 강화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특히 차량 산업이 전동화·자율주행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차량 실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핵심은 모트렉스이에프엠과 두올의 사업 결합이다. 결합 이후 모트렉스이에프엠은 기존 바닥재 중심 내장재 사업에 두올의 시트·원단·시트커버링 역량을 더해 차량 실내 전반을 아우르는 패키지형 내장재 공급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모트렉스이에프엠은 자동차용 플로어 카페트, 러기지 트림, 휠가드, 언더커버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내장재 업체다. 설계부터 시제품 개발, 평가, 생산까지 수행 가능한 토탈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사이클 소재와 전기차용 친환경 내장재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실적은 안정적인 흐름이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597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했다. 청주·밀양 공장을 기반으로 카페트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자회사 모트렉스에이디엠을 통해 원단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두올의 사업 역량이 결합되면 차량 실내 전반을 포괄하는 공급 체계가 완성된다. 두올은 원단·시트커버·에어백 쿠션 등을 생산하며 현대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7961억원, 영업이익은 486억원이다.두올은 특히 지난 2017년 스웨덴 차량용 시트 직물 업체 보르그스테나(Borgstena)를 인수하며 유럽 시장 기반을 확보했다. 이후 볼보·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고, 해외 생산거점과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도 구축했다.두올 인수를 통해 글로벌 고객 기반은 확대될 전망이다. 두올이 확보한 유럽 생산거점과 글로벌 네트워크는 모트렉스 입장에서 해외 확장 통로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모트렉스이에프엠은 지난 2월 두올 최대주주 측과 바인딩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두 달간 실사와 협상을 진행했다. 배타적 협상기간 종료 시점인 지난달 30일 SPA 체결을 완료했다.모트렉스이에프엠 관계자는 "이번 두올 인수는 기존 바닥재 중심 사업에 시트 및 내장재 축을 결합해 차량 실내 전반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 위에 고객·지역·제품 확장 역량을 더해 내장재 패키지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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