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매 장세가 S&P500 ETF 수익률 갈랐다
빅테크→중소형주로 수급이동동일가중·에너지주 우수성과지난해 말부터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 주가가 주춤하고 그간 소외됐던 종목들이 반등하는 순환매 장세가 뚜렷해지면서 S&P500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성과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같은 S&P500 ETF라도 구성 종목이나 종목별 비중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두 자릿수까지 벌어지는 모습이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최근 3개월간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일반 패시브 ETF는 0.8~1%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상품은 500개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이 큰 종목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시총 가중' 방식을 따르는 대표적인 패시브 ETF다.반면 500개 종목을 동일하게 0.2%씩 편입하는 동일가중 전략을 채택한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는 같은 기간 8.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일반 패시브 상품 대비 약 8배 높은 성과를 냈다. 수익률 격차의 배경에는 대형 기술주 부진이 있다. S&P500지수 상위권은 빅테크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어 기술주 조정이 나타나면 시총 가중 방식의 ETF 수익률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AI) 버블론이 제기되며 빅테크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자금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치주와 전통 산업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강화됐다.특정 섹터에 집중한 S&P500 ETF들은 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동일가중 전략보다도 훨씬 강력한 성과를 냈다. KODEX 미국S&P500에너지 ETF는 지난 20일 기준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1.7%로 S&P500 ETF 중 1위를 차지했고, KODEX 미국S&P500산업재(14.5%), KODEX 미국S&P500필수소비재(11%)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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