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제일파마 작년 매출 뒷걸음질, 올해 반등할까
다국적사 제품 코프로모션 종료 타격… “자체 품목으로 부진 탈피”국내 주요 제약사 가운데 일동제약과 제일파마홀딩스는 지난해 매출이 뒷걸음질했다. 사진=일동제약·제일파마홀딩스일동제약이 지난해 소폭 쪼그라든 매출 성적표를 내놨다. 실적 발표를 앞둔 제일파마홀딩스도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둘 다 다국적 제약사에서 도입한 약물의 공동 판매(코프로모션) 계약이 종료된 영향이 크다. 이에 자체 대형 품목을 육성해 매출 체질을 바꾸겠다고 선언하지만, 그 결과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매출 5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던 국내 중대형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19곳 중 일동제약과 제일파마홀딩스가 지난해 매출 성장에 실패했거나 그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일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5669억원으로 전년(약 6149억원) 대비 7.8% 줄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 증가했다. 이 회사는 고정비 절감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코프로모션 종료에 따라 일부 의약품이 제외되면서 전체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일동제약은 지난 2024년 말 바이엘코리아와 맺었던 항진균제 '카네스텐'을 비롯해 일반의약품 5개 품목에 대해 코프로모션 계약을 종료했다. 이들 약물의 매출 규모는 약 500억원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해 일동제약은 일부 컨슈머헬스케어(CHC) 사업 부문을 계열사인 일동생활건강으로 이관함에 따라 해당 매출이 제외됐다.일동제약 측은 "수익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 재정비의 결과다"며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자회사를 통한 신약개발 성과와 새로운 자체 대형 품목 육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23년 설립한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경구용 비만 신약 후보 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에 성공한 바 있다.제일파마홀딩스 역시 코프로모션 종료 의약품 때문에 매출 역성장이 점쳐지고 있다.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약품과 제일헬스사이언스 등을 거느린 지주사다. 이 중 제일약품의 자회사가 위식도역류질환 대상 제37호 국산 신약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를 허가받은 온코닉테라퓨틱스다.제일파마홀딩스가 종속회사의 자회사(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해 지난 2024년 제37호 국산 신약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를 허가받았다.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제일파마홀딩스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4년 7798억원이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지난해 분기별 매출은 1분기 1912억원, 2분기 1667억원, 3분기 163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5215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따라서 4분기 매출이 2583억원(1분기 매출의 135%)에 미치지 못했다면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뒷걸음질 하는 결과가 나온다.제일파마홀딩스의 종속회사인 제일약품은 미국 화이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와 진통소염제 '리리카', 골관절염치료제 '쎄레브렉스' 등의 국내 유통을 10년 이상 담당했다. 연간 1300억~1500억원 매출을 올리던 효자품목들이었는데, 지난해 코프로모션이 종료됐다.제일파마홀딩스 관계자는 "외자사 약물이 빠진 영향을 완전히 메우진 못했다"며 "직접 창출한 대형 품목 자큐보에 기대를 걸고 회사의 전 영업망을 매출 신장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자큐보를 보유한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60% 증가한 53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치를 1000억원대로 높여 잡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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