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카운트]④ 3% 모은 소액주주, 삼익악기와 '일촉즉발' [넘버스...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6일 15시 24분 넘버스 유료 사이트에 발행된 기사입니다.상법 개정안은 추진 단계에서 잡음이 있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코스피 급등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주주 권익 보호와 상속세 개편이다. <블로터·넘버스>는 [K디스카운트] 기획을 통해 시장의 뜨거운 관심에서 한발 비껴 서 있는 우량 저평가 기업들을 살펴보고, 이들이 마주한 현실적인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김종섭 삼익악기 회장(왼쪽)과 장신호 서울교육대학교 총장이 지난해 11월 17일 미래형 음악 인재 발굴 및 양성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삼익악기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3차 개정 상법안이 통과된 가운데 삼익악기 소액주주들은 주주 권리 행사 플랫폼 등을 통해 의결권을 모집했다. 산발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의결권 확보에 나서며 주주 대표 선출을 기점으로 주주권 행사를 예고했다.16일 주주 행동주의 플랫폼 '액트(ACT)'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익악기 주주들은 의결권을 모집해 주주권리 행사 가능 지분인 3% 달성을 목전에 뒀다.지분율 3%는 상법상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 주주제안, 이사 및 감사 해임 청구, 회계장부열람권 등 소수주주권을 행사하기 위한 법적 요건을 의미한다.주주 연대는 7일부터 후보자 등록을 시작해 11일부터 13일까지 플랫폼 내 투표를 거쳐 소액주주를 대변할 대표자를 선출하는 절차를 밟았다. 선출된 대표는 사측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는다.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대행이나 공식 질의 등 주주 행동을 대표할 전망이다.소액주주들이 지분을 모은 배경에는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부동산, 국내외 자회사, 해외 법인 등 자산 가치에 비해 시가총액이 낮게 형성됐기 때문이다.삼익악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일 종가 기준 5.11배 수준으로 동종업계 14.4배에 절반 수준에 그쳤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 수준으로 기업 청산가치보다 낮았다.소액주주들은 김종섭 회장과 김민수 부회장 등 최대주주 일가가 승계 과정에서 상속, 증여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가를 억누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김 부회장이 지분 확보 과정에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워런트) 433만여 주를 시가 대비 낮은 가격에 사들여 편법 승계 의혹을 산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대표이사인 김 회장이 경영보다 기부와 사외 활동에 집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회장은 제39대 서울대 총동문회장으로 현지 공장이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 활동을 진행하거나 삼익문화재단과 장학생 재능기부 콘서트를 개최하는 활동에 적극 나섰다. 서울대 누적기부금은 100억원을 넘겼다. 이런 상황에서 삼익악기는 30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해선 한국마케팅협회 회장과 정인모 사사사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이 후보는 CJ제일제당과 코웨이 대표를 지낸 마케팅 전문가, 정인모 후보는 카이스트 출신 기업가다.사측은 후보 추천 사유로 이사회 전문성의 강화를 내걸었지만 주주들은 이러한 인적 쇄신이 실질적인 주가 부양이나 주주 환원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소액주주 연대는 "앞으로 보수적인 경영을 개선하고 자산재평가를 통해 주가를 부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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