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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투자파일] 시선AI, CB로 넓힌 외형…오버행 해소 시험대

차AI헬스케어블로터2026.06.05 00:00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업 시선에이아이가 전환사채(CB)를 통한 자본 조달과 타법인 인수를 단행했다. 경영진 재편 이후 사명 변경과 신사업 확대, 메자닌 대용납입, CB 재매각이 이뤄졌다. 시장에선 현금 유출을 최소화한 효율적인 외형 확장이라는 평가와 함께 지분 희석과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부담을 우려하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경영진 재편·사명 변경…쌍방울 계열사 출신 '눈길'5일 업계에 따르면 시선AI의 사업 구조 개편은 지난해 3월 이뤄진 경영진 재편과 맞물린다. 당시 회사는 오정완 부사장(재무총괄)과 권라이언 그룹장(경영관리)을 선임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권 그룹장은 나노스 재무이사를 지냈다. 오 부사장의 공시상 약력에는 퓨리메드 이사, 포스텍 및 서울성모병원 연구원 경력이 기재돼 있다. 타 상장사 공시와 교차 검증해보면 오 부사장은 나노스의 미국 법인 나노스바이오텍 대표이사와 제이준코스메틱(현 차AI헬스케어) 사내이사를 역임한 이력이 확인된다.​당시 이들이 재직했던 나노스(현 퓨처코어)는 광림과 쌍방울이 최대주주로 합산 지분 59.85%를 보유하고 있다. 퓨처코어는 2024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지난해 11월 정리매매 절차를 진행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최대주주는 쌍방울 계열사인 엔에스이엔엠(현 스테이지원엔터)였다가 지난해 10월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케어스가 인수했다. 시장에서는 해당 임원들이 시선AI에 합류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쌍방울 그룹 주요 상장사들이 사법 리스크 등으로 시장에서 퇴출당하며 자금 조달 기능을 상실한 시점이다. 일각에선 시선AI가 사명을 변경하고 바이오 사업을 추가해 CB를 발행하는 등 나노스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시선AI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씨유박스'에서 '시선에이아이'로 변경했다. 이어 정관을 개정해 '인공지능 기반 의료솔루션',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업' 등 AI와 바이오 테마를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며 사업 구조 개편을 공식화했다. 회사는 두 임원을 영입한 배경에 의료 AI 사업 확장과 실무 총괄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당사의 핵심 성장축인 의료 AI 사업 확장을 위해 영입한 전문 경영진"이라며 "현재 의료 AI 사업을 직접 이끌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2025년 공공 AX 프로젝트 검역관리분과 과제와 보건복지부 2026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사명 변경은 기존 비전 AI 역량을 의료를 포함한 전반적 AI 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방향 전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의료 AI 전담 인력을 확보해 조직을 구성했으며, 공공 AX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반 검역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실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비전 AI 기반 호흡기 치료 플랫폼 개발도 추진 중이다.100억 CB 발행·대용납입 M&A사업 확장과 함께 자본 조달도 이어졌다. 시선에이아이는 지난해 하반기 총 100억원 규모로 CB를 연이어 발행했다. 작년 9월 납입된 5회차 CB(50억원)는 시너지IB투자의 신기술투자조합이 인수했다. 이어 작년 10월 6회차 영구 CB(20억원), 7회차 영구 CB(30억원)가 잇따라 납입됐다.6·7회차 영구CB는 타법인 인수를 위한 '대용납입' 방식으로 발행됐다. 6회차 CB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 솔크홀딩스 지분 99.9% 인수에, 7회차는 공공 시스템통합(SI) 업체 대보DX 지분 51% 인수 대금으로 활용됐다.대용납입은 현금 대신 회사가 발행한 사채를 인수 대금으로 상계하는 구조다. 회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현금 유출 없이 기업을 편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피인수 기업의 사업성과와 현금창출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모회사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회사는 해당 인수에 대해 AI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선AI 관계자는 "두 건의 인수는 AI 사업을 금융과 SI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영구 CB는 조기상환청구권이 없고 만기 연장이 가능해 단기 상환 부담 없이 신사업 확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시선AI는 인수의 본질이 사업 시너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대보DX와 공동으로 온프레미스 기반 코딩 자동화 솔루션 'IntraGenX'를 개발해 출시했다. 이는 공공기관과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대보DX의 공공 SI 역량과 시선AI의 AI 기술을 결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시선AI 관계자는 이어 "솔크홀딩스 편입으로 확보한 핀테크 사업 기반과 당사 AI 기술을 접목해 AI 신용평가와 심사 자동화 분야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편입한 회사들의 실제 사업과 출시 제품을 통해 인수 효과를 구체적으로 입증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CB 재매각·오버행 두고 시각 교차생성형 AI(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 과정을 거쳐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회사가 취득한 CB의 처리 방식도 눈길을 끈다. 시선AI는 지난 4월 13일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로 취득해 보유 중이던 25억원 규모 3회차 CB를 외부에 재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이자까지 얹어 27억원에 취득한 3회차 CB를 신생 조합에 21억원에 매각했다.​매수자는 '에스엘1호조합'과 '원마인드1호조합'으로 각각 12억5000만원 규모를 배정받았다. 공시상 두 조합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신설된 투자조합이다. 원마인드1호조합의 자본금은 200만원이다. 에스엘1호조합은 신규 설립 조합으로 별도 재무 내역이 기재되지 않았다.​기업이 만기 전 취득한 CB를 소각하지 않고 재매각하는 것은 운영 자금 확보나 자금 운용 측면에서 활용되는 방식이다. 다만 투자업계에서는 반복적인 CB 발행과 신설 조합 대상 채권 매각이 향후 주식 수급에 미칠 영향을 함께 살핀다. CB가 주식으로 전환돼 시장에 출회될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과 오버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CB 매각은 만기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 장부상 처분 손실을 감수하며 이뤄졌다. 이에 매수 주체인 투자조합의 주당 취득 단가를 맞춰주기 위한 결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3회차 CB의 전환가액은 3629원이지만 조합의 실질적인 주당 취득 단가는 3050원으로 16% 이상 할인됐다. 조합이 CB 물량을 주식으로 전량 전환할 경우 발행주식 총수의 5.04%(68만8895주)에 달하는 물량이 출회된다.​시선AI는 CB 매각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의사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3회차 CB는 원리금 상환청구권 등이 제한돼 거래의 실질이 주식에 준하는 구조여서 매각 단가를 계약 전일 종가 수준(3050원)에 연동해 산정한 것"이라며 "시장가와 괴리된 별도의 취득 조건을 제공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시장 일각에서는 운영자금 확보 사유를 두고 의문이 남는다는 반응이다. 회사가 이후 다른 CB의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시선AI는 지난 4월 29일 29억원 규모의 4회차 CB를 직접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자금의 원천은 '보유자금'으로 기재됐다. 시선AI는 3회차 CB를 매각한 직후, 수십억 원의 현금을 투입해 4회차 CB를 사들인 것이다.오버행 해소를 위한 재무 여력은 충분치 않은 편이다. 지난 3월 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1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몇 년 간 적자가 누적된 만큼, CB 상환이나 취득도 쉽지 않아 보인다.시선AI 관계자는 오버행 우려에 대해 "전환 이후 주식의 보유 및 매매는 전적으로 투자자의 판단에 따른 사항으로 회사가 관여하거나 관리하지 않는다"며 "본질적인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의 근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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