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항암·희귀질환 도입 효과 본격화...1분기 흑자 전환
사노피 항암제 등 신규 도입 첫 분기 매출 합류전문의약품 매출 18.4% 증가하며 실적 개선 견인 한독 본사 전경. [사진=한독]한독이 그동안 투자해온 항암 및 희귀질환 사업에서 실질적인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 신규 도입 품목의 안착과 적응증 확장 등으로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가 1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한독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31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억 1000만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이번 실적 개선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하며 877억 원을 기록한 전문의약품(ETC) 부문이 견인했다. 특히 항암 및 희귀질환 사업이 신규 매출원으로 자리 잡으며 체질 개선을 이끄는 양상이다.가장 즉각적인 변화는 항암 부문의 매출 합류다. 한독은 올해 초 사노피로부터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 대장암·위암·췌장암 치료제 ‘엘록사틴’과 ‘잘트랩’을 통해 도입 첫 분기에만 86억 원의 신규 매출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1분기 항암 사업 전체 매출은 120억 원으로 늘었다. 이미 시장 기반이 갖춰진 소화기암 영역의 대형 품목을 도입해 매출 전환 속도를 높인 셈이다.여기에 빅시오스, 페마자이레 등의 급여 확보와 민쥬비의 적응증 확장이 더해졌고, 면역항암제 ‘자이니즈’의 국내 허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또 다른 축인 희귀질환 치료제 사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한 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엠파벨리’의 보험급여 확보 및 적응증 확대, ‘갈라폴드’의 급여 확대, ‘비브가트’ 도입 등이 맞물린 결과다. 한독은 합작법인 ‘한독소비’를 설립하며 희귀질환 사업의 운영 기반을 별도로 보강하기도 했다.시장에서는 한독의 이번 실적 전환이 단기 도입 품목 효과를 넘어 중장기 파이프라인의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확보한 후기 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들이 규제기관의 인정을 받으며 상업화 단계에 진입해 있기 때문이다.담도암 치료제 ‘토베시미그(HDB001A)’는 임상 2/3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고 미국 생물의약품 허가 신청(BLA)을 준비 중이다. 위암 치료제 ‘지바스토믹(ABL111)’은 올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가속 승인 경로를 밟고 있으며, 올 4분기 임상 3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고인슐린증 치료제 ‘에르소데투그(RZ358)’ 또한 임상 3상 중간 분석에서 유효성을 확인해 올 하반기 톱라인 결과 발표를 대기 중이다.한독 관계자는 “항암 및 희귀질환 분야의 포트폴리오가 실제 매출로 치환되는 동시에, 임상 후기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도 구체화되고 있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유망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보해 성장 구조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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