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G] 이사회 물갈이 KT스카이라이프…전임 체제 지우기 본격화
기업 지배구조(Governance)를 분석합니다.지정용 KT스카이라이프 대표 내정자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KT스카이라이프가 5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정용 KT CS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이를 통해 앞서 조일 전 대표가 선임 나흘 만에 전격 사퇴하며 빚어진 경영 공백을 조기에 메운다는 방침이다.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대표이사 선임과 더불어 기타비상무이사진도 새롭게 꾸린다. 이를 통해 김영섭 전 대표 시절 선임된 이사회 멤버가 사실상 전원 교체될 예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본사의 계열사 지배력 강화와 더불어 전임 체제의 흔적 지우기라는 분석도 제기된다.두 달 새 이사회 대거 교체…본사 입김 더 세졌다15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27일에 임시 주총을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지 대표 내정자의 선임 안건을 비롯해 최세준 KT 커스터머부문 커스터머전략본부장과 강현구 KT 전략실 그룹시너지담당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이 각각 논의될 예정이다.1968년생인 지 내정자는 전남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후 카이스트(KAIST) IT경영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KT에서 부산네트워크운용본부장, 네트워크전략본부 네트워크전략담당, 네트워크운용본부장, 전남전북광역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에는 콜센터 운영 자회사인 KT CS 대표로 자리를 옮겼으며, 지난달 그룹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지 내정자는 최근 조 전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경영 혼란을 겪은 KT스카이라이프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조속한 경영 안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 내정자는 지난 1일부터 KT스카이라이프로 출근해 회사 현안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정용 KT스카이라이프 대표 내정자 주요 약력./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조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정기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KT스카이라이프 수장에 올랐으나 나흘 만에 돌연 사퇴했다. 당시 일각에선 그의 사퇴를 두고 본인 의사가 아닌, 그룹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 과정에서의 알력 다툼에 밀린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이번 임시 주총을 거치며 KT스카이라이프에 대한 본사의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 이사회는 사내이사 1인, 기타비상무이사 3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9인으로 구성된다. 김영섭 전 대표 체제에서 선임됐던 임현규 전 KT 경영지원부문장과 김채희 전 KT 미디어부문장은 이번 임시 주총을 끝으로 이사회를 물러난다.사외이사의 경우에는 이종수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제외한 전원(장경희 인하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심미선 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강신노 전 NH농협선물 비상임이사, 조현장 전 NICE평가정보 정보보안실장)이 새로 선임됐다. 아울러 김근수 KBS 전략기획실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롭게 합류했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멤버 교체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영위와 변화의 연착륙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새로 출범한 박윤영 대표 체제가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임자의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KT스카이라이프는 "지 내정자는 KT에서 네트워크부문과 지역본부 리더로서 통신기술과 현장영업 경험을 갖고 있으며 계열사 대표를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라며 "통신사업 전문성을 확보하고 그룹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전문가로 대표이사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반면 노동조합(노조)은 이번 인사를 대주주의 횡포이자 경영 자율성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향후 지 내정자가 노조의 반발을 뚫고 갈등을 빠르게 수습할 수 있을지가 경영 정상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룹 미디어 전략 주목KT스카이라이프의 지배구조 변화는 향후 그룹 미디어 전략의 성패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T는 조직개편을 통해 김영섭 전 대표 체제에서 나뉘어 있던 미디어사업본부를 박현진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이 이끄는 커스터머부문과 통합하고 그 산하에 '그룹미디어전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해당 TF는 향후 흩어져 있던 그룹 미디어 계열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 및 강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비롯해 KT스카이라이프, KT ENA, KT지니뮤직, KT밀리의서재 등 미디어·콘텐츠 계열사를 두고 있다.이 과정에서 30여 년간 KT에 몸담은 '정통 KT맨'인 지 내정자와 박현진 부사장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그룹 시너지 창출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 시장 정체 속에서도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842억원, 영업이익 229억원, 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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