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전자, 자사주 공개매수 흥행 부진…남은 실탄 활용 주목
아남전자가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지만, 목표 물량 확보에는 크게 못 미쳤다. 당초 계획 대비 일부 자금만 집행된 가운데, 남은 재원을 활용한 추가 주주환원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남전자는 지난 4월 10일까지 진행한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보통주 128만8297주를 취득했다. 이는 당초 목표 물량(2565만7000주)의 약 5% 수준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560원으로, 회사는 응모 주식 전량을 현금으로 매수했다.이번 공개매수로 아남전자 측(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 포함)의 보유 주식 수는 2580만728주에서 2708만9025주로 늘었고, 지분율도 33.44%에서 35.12%로 상승했다. 취득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다만 청약률이 저조했던 배경으로는 장내 주가와의 역전 현상과 세금 부담이 꼽힌다. 공개매수는 장외거래로 분류돼 개인투자자가 참여할 경우 양도차익에 대해 지방소득세를 포함한 22%의 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장내 매도 시에는 양도소득세가 면제된다.실제 공개매수 발표 직후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1574원까지 상승해 매수가를 상회했다. 세금 부담까지 감안할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는 장내 매도가 더 유리한 구조였던 셈이다. 공개매수가 종료된 이후 현재 주가는 140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번 공개매수는 그간 주주환원에 소극적이었던 회사의 행보와 대비되면서 단기적인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남전자는 수년간 무배당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자사주 소각 발표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실적 측면에서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8억원, 59억원으로 51.6%, 37.8% 줄었다. 오디오 수요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당초 계획했던 400억원 가운데 약 20억원만 집행했음에도 일정 부분 주가 부양 효과와 지분율 확대라는 성과를 거뒀다. 아남전자가 적은 자금으로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집행되지 않은 380억원의 활용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장내 자사주 매입 확대나 배당 재개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아남전자 관계자는 "추가 주주환원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결정되는 내용이 있을 경우 공시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