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품고 오프라인 영토 확장 시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전경/ 사진 제공=홈플러스하림그룹이 계열사인 NS쇼핑을 통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기업형 슈퍼마켓·SSM) 인수에 나서면서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온라인 중심이었던 판매 구조에서 벗어나 전국 단위 오프라인 접점을 확보하게 되면서 그룹 차원의 유통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자본력과 M&A 경험 앞세운 하림…'알짜' SSM 인수한다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 마감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공입찰에서 하림그룹 핵심 계열사인 NS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NS쇼핑은 NS홈쇼핑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속에서 진행된 이번 거래는 NS쇼핑의 참여로 협상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양측은 세부 조건 협의를 거쳐 본계약 체결에 나설 예정이다.이번 인수는 하림그룹의 다수의 M&A경험이 뒷받침된 결과로 평가된다. 하림그룹은 계열사를 통헤 천하제일사료(2001년), 선진(2007년), 팜스코(2008년), 미국 닭고기 업체 앨런패밀리푸드(2011년) 등을 인수해왔다. 또 2015년에는 해운사 팬오션을 1조원에 인수했고, 2024년 HMM 인수전 당시 6조4000억원 규모의 인수 의향을 제시하는 등 대형 거래 참여 경험을 쌓았다. NS쇼핑 역시 과거 'NS마트'라는 SSM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다 2012년 이마트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자본력 역시 충분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한 자금 동원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림지주의 자산 총액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17조원에 달한다. 인수주체인 NS쇼핑 역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551억원, 단기금융상품 820억원 등 1371억원을 당장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다.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가가 3000억원 이하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 본체와 달리 상대적으로 부실 리스크가 적은 SSM 사업부만 분리 매각되는 구조인 만큼, 하림 입장에서는 재무적 부담을 크게 늘리지 않고 전국 단위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제조–유통 연결…하림 수직계열화 완성 수순현재 하림지주는 하림 외에도 제일사료, 선진, 팜스코 등 다수의 축산·식품 제조와 가공 회사를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유통 채널은 NS쇼핑이 운영하는 홈쇼핑 및 온라인 중심에 머물러 있었다. 실제로 NS쇼핑이 운영하는 NS몰에서는 자회사들의 제품 수천개가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전국에 290여개 매장을 보유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품을 경우 하림과 계열사들의 제품을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직접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제조사가 유통망을 직접 보유하면 물류 효율을 높이고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NS쇼핑 입장에서도 사업 확장 측면에서 의미 있는 거래다. TV홈쇼핑과 T커머스, 온라인·모바일 채널에 집중돼 있던 사업 구조에 오프라인 매장이 더해지면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유통 전략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NS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인수 참여는 식품 전문성과 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전국 매장 네트워크와 자사 채널을 연계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그동안 함께해온 중소 식품 협력사에는 오프라인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협력사에도 온라인 채널을 통한 추가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등 상호 보완적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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