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스닥 잔인한 6월, 반도체는 올랐다…시총 20위 6개→9개
코스피 3% 빠질 때 코스닥 17% 폭락…전체 종목 87% 하락반도체 소부장 강세…피에스케이 62%↑ 시총 20위권 진입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 등 시황이 나오고 있다. 2026.6.23 ⓒ 뉴스1 구윤성 기자(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6월 한 달간 코스닥 지수가 17% 폭락하며 900선이 무너졌지만 반도체 업종 기업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극단적인 코스피 쏠림으로 코스닥 지수가 주저앉는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메모리 설비투자 수혜 기대감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로 매수세 유입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1074.78에서 891.52까지 17.05% 하락했다. 코스닥이 9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27일(880.06)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 기간 1818개의 코스닥 상장 종목 중 86.96%에 달하는 1581개 종목이 하락했다.코스닥은 개인 투자자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몰리고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 주도 업종도 약세를 보이며 6월 하락률이 17%에 달했다. 코스피가 지난 23일 '검은 화요일' 10% 하락한 부분을 반영해도 6월 전체 하락률은 3.21%에 불과한 점과 대조적이다.코스닥의 폭락장에서도 반도체 업종은 견조하게 상승했다. 6월 한 달간 상승한 158개(8.69%) 종목 중에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장비 기업인 한울반도체와 피에스케이는 각각 100.00%와 62.13% 폭등해 코스닥 전체 상승률 5위와 8위에 올랐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박리액을 공급하는 엘티씨(170920)는 27.45% 상승했고, 검사 장비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타이거일렉(219130)도 25.56% 올랐다. 하나마이크론 역시 22.74%의 상승률을 보였다.소부장 기업들의 강세는 코스닥 시가총액 지형도까지 바꿨다. 5월 말 기준 코스닥 시총 20위권 내 반도체 기업은 주성엔지니어링, 리노공업, 이오테크닉스 등 6곳이었으나, 지난 23일 기준으로는 9곳으로 늘었다.전공정 핵심 장비사인 원익IPS(240810)는 시총 순위가 16위에서 7위로 상승했고, 반도체 미세공정의 핵심인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 지배력을 가진 HPSP(403870)와 반도체 테스트 소켓 전문기업 ISC(095340)는 새롭게 시총 20위권에 진입했다. 패키징 기판 제조사인 심텍(222800)도 시총 21위에서 15위로 도약했다.시장에서는 AI 시장 급팽창으로 인한 메모리 공급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기업들의 신규 설비투자(CAPEX)가 본격적으로 집행되면서 소부장 기업들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 점을 차별화 장세의 배경으로 꼽는다.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3사의 신규 투자 본격화와 공급 병목 구간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서는 소부장 업종의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확장이 추가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의 수익률은 방어력이 검증된 반도체 소부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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