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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R&D에 15조 투입…반도체·모빌리티·로봇소재 육성[biz-...

LG화학서울경제2026.06.24 00:00

김동춘 사장 타운홀 미팅서 발표2035년까지 R&D에 집중적 투자AI 기반 고부가 소재기업으로 전환CEO 직속 신사업 개발 조직 신설재원 내 M&A 등 성장전략도 병행LG화학(051910)이 2035년까지 연구개발(R&D)에 15조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기반 고부가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에 나선다. 지난해 말 취임한 김동춘 사장이 강조해 온 ‘미래지향적 포트폴리오’로 본격적인 재편이 시작된 것이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로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이 둔화하는 가운데 반도체·모빌리티·로봇 등 고성장 산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와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김 사장은 지난 22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반도체, 모빌리티, 로봇 소재와 항암 신약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고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LG화학은 R&D 투자 재원의 70%를 이들 분야에 집중 배분하고 AI 기반 신규 응용 분야와 선도 기술 확보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CEO 직속 신사업 개발 조직을 신설해 가동하고 있다. 내부 조직 정비를 넘어 조달 가능한 재원 범위 안에서 인수합병(M&A) 등 외부 성장 전략도 병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이번 계획은 김 사장이 3월 주주총회에서 공언한 중장기 성장 전략의 본격적인 액션 플랜이다. 김 사장은 “기존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체질 회복과 함께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2~3년 내 실행력이 강한 기술 중심 기업으로 변화를 약속했다.실제로 이번에 제시한 ‘향후 10년간 15조 원(에너지솔루션 부문 제외)’이라는 R&D 투자 규모는 과거 평시 투자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다. LG화학은 2023년 1조440억 원, 2024년 1조990억 원, 2025년 1조580억 원 등 매년 1조 원대 초반을 R&D에 투입해 왔다. 앞으로 10년간 매년 투입될 1조 5000억 원은 기존 집행액(3개년 평균 약 1조670억 원)과 비교해 40% 이상 급증한 것이다.사업별로는 반도체·인프라에서 첨단 패키징 소재 경쟁력 확보에 힘을 싣는다. 패키징용 접착제, 저유전 소재, 열관리 소재, 유리기판 등 고부가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감광성절연재(PID)·다이접착필름(DAF)·동박적층판(CCL) 등 핵심 소재를 기반으로 전자소재 사업을 2030년 2조 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모빌리티·로봇 분야에서는 전기차 및 미래 모빌리티 소재를 넘어 로봇 구조 소재와 정밀 구동·접합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고객사와 공동 개발을 통해 형성된 기술 장벽을 토대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항암 신약 사업은 글로벌 임상과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이전 및 M&A를 활용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여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LG화학은 신약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워터솔루션즈(수처리 필터)와 에스테틱 사업 등 비주력 부문을 정리했다.이와 함께 단순 소재 공급을 넘어 고객 제품의 성능과 제조 공정까지 함께 설계하는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모델 전환도 추진한다. 가격 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고수익 구조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김 사장은 “LG화학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항암 신약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축에 역량을 집중해 ‘기술이 강한 컨버팅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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