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에 꼭 맞는 비서로… SKT ‘말뿐인 AI’ 넘어 ‘쓰는 AI’ 박...
역량육성팀 ‘AX 전환’ 주축전 직원들 대상 개발 플랫폼 제공챗봇 기능 넘어 능동적 작업 수행‘1인 1 AI 에이전트’ 선구자 평가“기술 격변기… 학습 민첩성 중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에는 전문가만으론 회사의 일하는 방식이 바뀌기 어렵습니다. 각 구성원이 자기 업무를 쪼개고, 어디에 AI를 적용할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SK텔레콤 전사 차원의 AI 교육을 설계 중인 윤홍노 역량육성팀장의 얘기다. 최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만난 윤 팀장은 “AI 에이전트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단순히 도구를 다루는 것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유지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는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업무 절차에 따라 필요한 데이터를 불러오고 스스로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능동형 AI 시스템이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만난 SKT 역량육성팀의 유다솜 매니저(왼쪽부터)와 윤홍노 팀장, 노정혜 매니저가 SKT 사내 AI 교육 방침을 소개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SKT 제공 업계에서 SKT는 ‘1인 1 AI 에이전트’ 도입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모든 구성원이 본인 업무에 특화된 AI를 직접 만들고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정재헌 SKT 사장이 지난 3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6’ 현장에서 가진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문화를 송두리째 바꾸겠다”고 천명하면서 변화의 물결에 올라탔다. 지난 11∼13일 개최된 SK그룹의 ‘2026 뉴 이천포럼’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SKT 사례를 그룹 전체로 확산하자고 주문하면서 1인 1 AI 에이전트는 그룹 차원의 화두로 자리매김했다. 1인 1 AI 에이전트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짜는 곳이 윤 팀장이 이끄는 역량육성팀이다. 2023년부터 일찌감치 AI 사내 교육을 진행했고, 누적 교육생만 5000명을 넘어섰다. 2년여간 쌓은 경험은 현재 사내 약 380개 팀이 각자 업무를 분석해 AI 협업 지점을 찾는 ‘디자인 캠프’,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드는 ‘프론티어 교육’, 사업부 단위 대형 에이전트와 유지보수를 다루는 ‘부트캠프’ 등으로 고도화됐다. 역량육성팀이 가장 경계하는 지점은 ‘말뿐인 AI’이다.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외치지만, 정작 실무에서의 적용은 더딘 상황이라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PwC가 지난해 미국 기업 임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9%가 “AI 에이전트를 이미 도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를 중심으로 업무 절차를 재설계하고 있다는 응답은 42%에 그쳤다. SKT 역량육성팀은 구성원들이 사내 보안 환경에서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외부 AI 도구 사용법을 익히는 것을 넘어, AI에 실제 업무 데이터를 연결해 더 구체적이고 활용도 높은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역량육성팀은 수많은 AI 교육생을 거치면서 지금 AI 격변기에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러닝 어질리티’(학습 민첩성)를 꼽았다. 노정혜 역량육성팀 매니저는 “‘오늘 쓰는 AI가 최악의 AI’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만큼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뜻”이라며 “다음에 쓸 AI는 지금과는 또 완전히 달라져 있겠지만 변화에도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받아들이는 근육을 키워 놓은 교육생들의 성취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같은 팀의 유다솜 매니저도 “기술은 계속 바뀌고, 도구는 점점 발전한다. 결국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보단 지금 업무에서 문제가 무엇인지 짚어내고 이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능력이 훨씬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실제로 본인 업무를 정확하게 이해한 교육생일수록 AI 응용력이 뛰어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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