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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發 ‘검은 화요일’… 코스피 역대급 폭락

삼성증권세계일보2026.06.24 00:00

9.99% 떨어져 8200 ‘턱걸이’2026년들어 4번째 서킷브레이커삼전·닉스 12%대 급락… 하락률 17년 만에 최대코스피 ‘검은 화요일’레버리지 ETF도 24% 이상 하락코스닥도 7.94% 내려 900선 깨져국민연금 60조 매물도 악재 우려9100선을 넘으며 1만선을 바라보던 코스피가 23일 10% 가까이 떨어지며 역대급 하락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락률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7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두 종목의 단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평균 약 25% 폭락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9114.55)보다 910.71포인트(9.99%) 하락한 8203.84에 장을 마감한 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910.71포인트(9.99%) 하락한 8203.84에 장을 마쳤다.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하락률(%) 기준으로는 역대 5위다. 하락률이 가장 컸던 때는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4일 12.06%(698.37포인트)이다. 이날 코스피는 0.34% 내린 9083.54로 출발해 오전 11시40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후 2시33분쯤 1단계 서킷브레이커(직전 매매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까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올해만 27번째, 서킷브레이커는 4번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조1391억원과 4조512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하루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인 8조522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폭락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전일 5.61% 급등하며 25년7개월여 만에 삼성전자 보통주를 밀어내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왕좌’에 오른 SK하이닉스가 12.47% 폭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2008년 12월24일(-12.73%) 이후 17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삼성전자도 전장보다 12.31% 내린 31만원에 거래를 마쳐 2008년 10월24일(-13.76%) 이후 17년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울러 전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드러누워 막았어야 했다”고 언급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폭락했다. 증시에 상장한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중 가장 거래가 많은 KODEX 및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삼성전자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이날 각각 24% 이상 내려갔다. 이들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현물 또는 선물 주가의 ±2배로 추종하는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12% 이상 급락하면서 그 두 배 이상의 폭락세가 연출됐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전장 대비 2.35% 오른 89.41을 기록하며 9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도 오전부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전일 대비 7.94% 내려간 891.52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900선 아래로 무너지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지난해 말 종가는 925.47이었다. 코스닥은 코스피처럼 상승 랠리를 펼쳐보지도 못한 채 지난해 11월28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폭락의 주된 원인은 ‘저가형 인공지능(AI) 모델’의 등장으로 인한 가격경쟁 심화 우려가 꼽힌다. 그 여파로 간밤 아마존(-4.75%), 엔비디아(-0.97%), 마이크로소프트(-3.18%), 메타(-2.32%) 등 주요 빅테크들의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증권가는 이번 변동성을 증시가 짧은 기간 크게 상승해 나타나는 조정 현상으로 진단했다. 유안타증권은 “시장금리나 유가 급등락 등이 없는 양호한 매크로 지표에도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많이 올랐기 때문에 많이 빠지는 것이고 9000피 돌파 이후 겪어야 할 통과 의례”라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 시가총액 1위 쟁탈전을 하는 과정에서 어제 쏠림 현상이 유독 심했는데, 오늘 이들 종목에서도 외국인 중심으로 차익 실현 압력이 더 거세지다 보니 이 같은 급락과 변동성 증폭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단기 급락 이후에는 주도주 중심으로 가장 빠른 반등이 나타났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국민연금이 다음 달부터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을 재개하면 연말까지 60조원 규모의 국내주식을 매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증시가 상당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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