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모니터] 신작에 125억…복싱스타 의존 낮출까 I 썸에이지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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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에이지가 유상증자 자금을 신작 개발과 글로벌 출시 마케팅에 투입한다. 기존 매출은 복싱스타 등 일부 게임에 편중돼 있다. 잔액인수 구조로 자금 확보 가능성은 높지만, 조달 효과를 입증하려면 신작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개발·마케팅에 자금 집행 집중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썸에이지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125억원을 전액 운영자금으로 분류했다. 세부적으로는 신규 게임 개발비 70억원, 신규 게임 론칭 및 마케팅 자금 42억원, 서버 및 공통 운영비 13억3400만원을 집행할 계획이다.자금 사용 목적은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다. 현재 주요 게임 매출이 저조하고 영업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신규 흥행작 확보 필요성이 높다는 판단이다.썸에이지는 과거에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이어왔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제외하고 최근 5년간 유상증자와 사채 발행으로 총 150억원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2022년 발행한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는 2024년 조기상환됐다.현재 매출 구조는 일부 게임에 집중돼 있다.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 약 10억원 중 복싱스타 매출은 약 8억원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데카론M/G는 약 1억원대, 갓레이드와 영웅키우기 매출 비중은 제한적이다. 2025년 기준으로도 복싱스타가 전체 매출의 60% 안팎을 차지했다.기존 게임의 수익성도 부담이다. 증권신고서상 회사가 제시한 최근 3년간 게임별 매출 및 손익분기 매출 자료를 보면 갓레이드, 데카론M/G, 복싱스타, 영웅키우기 모두 2025년 매출 기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복싱스타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단독으로 실적 반등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는 셈이다.신작 흥행이 현금흐름 변수회사가 내세운 신작 라인업은 팔라독 인벤라이즈, Project_RB, Project_AR, Project_EH, Project_FPS 등이다. 팔라독 인벤라이즈는 2026년 8월 출시 예정인 디펜스 퍼즐 RPG다. Project_RB는 로블록스 기반 메타버스 캐주얼 게임으로 2026년 11월 출시를 가정했다. 이후 전략 시뮬레이션, 방치형 RPG,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로 라인업을 넓히는 구상이다.가장 큰 예산이 배정된 프로젝트는 Project_FPS다. 회사는 전체 개발비 70억원 중 50억원을 Project_FPS에 배정했다. 외부 전문 스튜디오 영입 또는 별도 개발 조직 편입을 통해 숙련된 개발 인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캐주얼·미드코어 장르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하드코어 장르로 확장하려는 시도다.마케팅 자금은 팔라독 인벤라이즈와 Project_RB, Project_AR, Project_EH 등에 투입된다. 회사는 신규 게임 론칭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마케팅비를 집행할 계획이다. 다만 신작 매출 추정은 내부 사업계획과 레퍼런스 게임을 바탕으로 산정됐다.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증권신고서상 향후 1년간 게임별 영업현금흐름도 신작 성과에 크게 의존한다. 회사는 2026년 3분기 영업현금흐름이 14억원 유출을 기록한 뒤 4분기부터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팔라독 인벤라이즈와 Project_RB 출시 효과가 반영된 가정이다. 신작 성과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현금흐름 개선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비용 구조 개선도 병행 중이다. 회사는 인력 구조조정과 조직 효율화로 고정비를 줄이고 있다. 신규 게임 개발에는 외주 활용과 생성형 AI 기반 개발 도구를 도입해 개발비 부담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게임은 대규모 마케팅보다 이용자 유지와 업데이트 중심으로 운영해 비용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이번 증자의 핵심 리스크는 자금조달 실패보다 조달 자금의 효율성이다. 잔액인수 구조상 청약 미달이 발생하더라도 증자대금 확보 가능성은 높다. 다만 일반주주 청약률이 낮으면 시장 신뢰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 인수단이 인수한 실권주가 향후 잠재 매도 물량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최대주주 측의 일부 청약은 책임경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주주에게는 희석 부담이 남는다. 썸에이지는 최대주주의 미청약분이 일반주주에게 의무적으로 배정되는 구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대주주가 배정물량 전부를 청약하지 않을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회사도 인정했다.결국 이번 증자의 평가는 신작 성과로 귀결된다. 개발비와 마케팅비, 서버 운영비가 확보되더라도 출시 일정과 흥행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외부자금 의존이 반복될 수 있다. 팔라독 인벤라이즈와 Project_RB의 초기 성과, Project_FPS 개발 진척, 최대주주 측 실제 청약 규모, 인수단 잔액인수 물량의 향후 처리 방향이 썸에이지 정상화 가능성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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