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넘어 AI·ADC로…셀트리온, 샌디에이고서 180건 미팅...

방문객 2000명 역대 최다…‘신약 영토’ 넓히며 글로벌 위상 입증타깃 발굴부터 설계까지 AI 혁신 기술 과시…빅파마 파트너링 봇물이색 ‘조립형 키캡’ 품귀 현상…소부장 국산화·공급망 효율화도 논의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마련된 셀트리온 부스에 글로벌 바이어들이 방문했다. 샌디에이고=최은지 기자.[헤럴드경제(샌디에이고)=최은지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막을 올린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기회를 대거 확보하며 차세대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세계 최초 단클론항체 바이오시밀러 성공 신화를 넘어 인공지능(AI)과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결합한 혁신 기술력을 세계 전역에 각인시켰다.셀트리온은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 총 180건이 넘는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셀트리온이 바이오 USA에 처음 참가한 2010년 이래 17년 연속 출전 역사상 단일 행사 기준 역대 최다 미팅 수다.행사 기간 부스를 찾은 누적 관람객 역시 2000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일제히 갈아치웠다. 이 같은 정량적 지표의 수직 상승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국면에서 셀트리온의 검증된 대규모 생산 역량과 차세대 모달리티 전략이 글로벌 빅파마들의 이해관계와 정확히 맞물려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올해 셀트리온 부스의 핵심 주제는 ‘AI 기반 신약 개발 역량’이었다. 부스 외벽 전면에 ‘From Lab to Life, Together We Go Further(실험실에서 삶으로, 함께 더 멀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글로벌 시장 승인 11개 제품, 제조 성공률 99%라는 압도적 지표를 과시하는 동시에 차세대 성장 동력을 전면에 배치해 글로벌 관람객들을 압도했다. 특히 전체 임직원 중 R&D 인력이 33%에 달한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명시하며, 단순 생산 대행(CMO)을 넘어 혁신 연구 역량을 보유한 파트너임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 피력했다.미래 먹거리인 ADC 및 다중항체(MsAb) 신약 분야 실무진들도 현장에 전면 배치돼 글로벌 파트너들과 공동 개발 및 기술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종양 타깃 능력을 극대화한 ‘바이오베터 ADC’, 두 가지 항체를 동시에 표적해 암세포를 무력화하는 ‘이중항체 ADC’, 단일 항체에 두 가지 서로 다른 약물을 탑재해 치료 효능을 대폭 높인 ‘이중탑재(Dual-payload) ADC’ 등 고도화된 파이프라인이 대거 공개되며 기술적 성숙도를 드러냈다. 다중항체 영역에서도 T세포 결합을 통한 면역 유도(Immune Redirection), 다중 경로 면역 활성화(Immune Activation), 멀티 매커니즘 설계를 통한 면역 조절(Immune Modulation)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글로벌 바이어들의 이목은 셀트리온의 AI 기술 활용 성과에 집중됐다. 셀트리온이 독자적으로 주력하고 있는 ▷AI 기반 신규 타깃 발굴 및 포트폴리오 확장 ▷차세대 다중항체 설계 기술 ▷인실리코(In silico) 기반 개발 가능성 평가 기술 ▷데이터 기반 연구 플랫폼(Healthcare Intelligence Bank) 기술이 베일을 벗으며 빅파마들의 파트너링 제안이 잇따랐다. AI를 통해 후보물질 최적화 단계부터 세포주 개발 가능성을 선제 평가함으로써 상업 생산 진입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인실리코 모델이 고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바이어들 사이에서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셀트리온 부스에 마련된 키캡 굿즈. 샌디에이고=최은지 기자.비즈니스 미팅 외에 현장 스케치 마케팅도 대회의 화제를 독식했다. 셀트리온이 미래 성장 비전 설문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립형 키캡 증정 이벤트’는 첫날 준비 물량이 조기 품귀될 만큼 폭발적인 인파가 몰렸다. 셀트리온 기업 로고와 고유의 그린 컬러 레이아웃이 정교하게 반영된 조립형 키캡을 받기 위해 타사 부스 관계자들과 글로벌 투자사 그룹이 대거 역방문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셀트리온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아울러 셀트리온은 이번 행사에서 원부자재(소부장) 분야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논의도 심도 있게 병행했다. 경쟁력이 확인된 신규 발굴 기업들과 현장에서 연쇄 미팅을 진행하며 제품 생산 효율화와 기술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타진했다. 셀트리온은 행사 종료 이후에도 이들 기업과 실무 협의를 지속해 상호 협력 구조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는 향후 대규모 신약 생산 시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바이오 USA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리더십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ADC, 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 분야와 AI 기반 기술력 등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한 자리”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발굴해 낸 글로벌 파트너링 기회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며,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 그룹 등에서 큰 관심을 나타낸 차세대 성장 동력 역시 실질적인 사업 성과와 글로벌 영토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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