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2분기 영업익 150조 넘어서나

마이크론 깜짝실적 속 삼성·SK 기대감메모리 가격급등…고환율 효과 수혜도삼성, 범용 D램 우위에 90조원 영업익 HBM 앞세운 SK, 76% 영업이익률 전망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메모리 거품론을 잠재우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눈높이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90조원, SK하이닉스가 7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사상 첫 합산 150조원 돌파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2분기 원화약세에 따른 환율 급등도 실적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마이크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2027년 이후에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혀 메모리 기업들의 유례 없는 초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85조5000억원, 63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719%, 586% 불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50%, 76%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업계 최대 범용 메모리 생산능력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공급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KB증권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90조원으로 내다봤다.다만 10조원이 넘는 반도체 부문 성과급 충당금 반영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80조원 안팎 수준까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필두로 고사양 D램과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등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마이크론과 함께 3파전 양상을 보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58%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69%)와 비교하면 10% 포인트 줄었다.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일부 가져오며 지난해 1분기 13%에서 21%까지 성장했다.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18%에서 21%로, 3%포인트 늘어났다.저전력 D램(LPDDR)을 비롯한 범용 D램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앞세워 D램 시장 점유율 38.5%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9%, 마이크론은 22%였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이 전 분기 대비 80%, 전년 동기 대비 260% 성장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가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낸드플래시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파르다.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90%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점유율 29%, 18%를 기록하며 1·2위를 유지했다. 일본 키옥시아는 14%로 집계됐고, 마이크론·샌디스크는 각각 13%를 기록했다.D램과 낸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속에 중국 메모리 기업들의 추격도 거세다. 지난해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 3%에 그쳤던 중국 CXMT는 올 1분기 8%까지 늘어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도 지난해 1분기 점유율 8%에서 올해 1분기 13%로 점유율을 대폭 늘렸다.국내 메모리 기업들로선 D램 못지 않게 낸드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빠른 성장을 경계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CXMT의 경우 국내 기업과 HBM 기술력이 3년 정도 차이가 있지만 낸드는 D램에 비해 기술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현재 YMTC는 기술력과 캐파(capa·생산능력) 측면에서 CXMT보다 앞서가고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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