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통합 5주년’…그룹 내 비은행 순익 1위

2021년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통합‘재무통’ 천상영, 내실·자본관리 무게투자손익·자산운용 전략 등은 과제로[신한라이프 제공]신한라이프가 7월 1일 통합 출범 5주년을 맞는다. 2021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쳐 단숨에 업계 4위로 출발한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중 순이익 1위에 올랐다. 신한라이프는 외형과 내실을 키운 5년을 발판으로, 올해 경영 기조를 ‘성장의 증명’에서 ‘지속가능성의 증명’으로 확대했다.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5주년을 맞는 다음달 1일 천상영 대표 주재로 경영 전략 회의를 연다. 회의에서는 출범 5년의 성과를 되짚고 하반기와 중장기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신한라이프는 2021년 7월 1일 신한생명과 신한금융이 2019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부터 사들인 옛 ING생명 오렌지라이프를 합쳐 출범했다. 은행·카드에 쏠려 있던 그룹의 무게 중심을 보험업으로 확장하는 승부수였다.그 결과, 실적은 매년 우상향했다. 연결 기준 순이익은 출범 첫해 1748억원에서 지난해 5077억으로 커진 것은 물론, 2년 연속 5000억원대를 지켰다. 해외법인 등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는 지난해 5159억원을 거둬 삼성생명(1조6998억원)과 교보생명(7632억원)에 이어 업계 3위에 올랐다. 특히 그룹 안에서도 신한카드(4767억원)를 넘어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1위에 올라, 그룹 전체 순익의 10.2%를 책임졌다.질적 지표도 개선돼 보험손익은 지난해 6949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늘었고, 미래에 거둘 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보험계약마진(CSM)은 지난해 말 7조5549억원으로 증가했다. 보험금 지급 능력을 가늠하는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206%로, 대형 생보 4사 중 가장 높았다. 보장성보험 신계약 금액이 15조원에 육박할 만큼, 보장성 중심으로 체질을 바꾼 결과다.천상영(사진) 신한라이프 대표는 올해 ‘TRUST FIRST(신뢰 우선)’를 앞세운 ‘균형 성장(Balanced Growth)’을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무리한 외형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수익성이 높은 계약 위주로 영업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취임 직후 손해율을 전담 관리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도 강화했다. 미래 먹거리는 비(非)보험 영역에서도 찾는다. 2024년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세워 올해 1월 경기 하남 미사에 1인실 프리미엄 요양시설 ‘쏠라체(SOLACE) 홈 미사’를 열었다. 이후 경기 성남 분당에 데이케어센터와 부산 해운대 복합시설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보험금 신속지급 서비스 ‘S-패스’에 이어 올해 업계 처음으로 자연어 기반 가입설계 시스템 ‘라이프 코파일럿(LICO)’을 선보였다.천 대표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등 눈앞의 과제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0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6% 줄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로 투자손익이 적자로 돌아선 데다, 예상보다 실제 보험금 지급이 많아 생기는 ‘예실차’ 부담이 겹쳤다.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이 2.9%로 업계 평균(3.3%)을 밑돈 만큼 자산운용 역량 보완도 과제다. 금리·시장 변동에 자본이 1년 새 줄어든 가운데,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자본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미래 사업도 당분간 비용이 앞선다. 시니어 사업을 맡은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해 2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22년 영업을 시작한 베트남 법인도 흑자 전환이 급선무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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