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엔트로픽 IPO 수혜주로 주목

證, SK텔레콤 ‘AI 프리미엄’ 재평가앤트로픽 지분가치 4조원대 전망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력 기대지난해 사이버 침해 사고 여파를 겪었던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프리미엄을 타고 재평가받고 있다. 4조원대 규모로 평가받는 앤트로픽 지분가치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 인프라 사업 확장성과 본업 실적 회복 기대까지 맞물리면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상장 절차가 올 하반기 추진되면서 SK텔레콤이 보유한 앤트로픽 지분가치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미국 생성형 AI 기업이다. 5월 650억달러 규모의 시리즈H 투자를 유치하며 포스트머니 기준 965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달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IPO 서류를 제출했다.SK텔레콤은 2023년 앤트로픽에 1억달러를 투자했고, 통신사 특화 대형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 개발 등 AI 플랫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이 가진 앤트로픽 지분은 현재 평가 가치가 4조원대에 달한다.장치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앤트로픽의 경우 SK텔레콤이 국내 유일의 지분 보유 상장사”라며 “시가총액 대비 지분가치 비율이 18%에 달해 IPO 이벤트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추정 기준 SK텔레콤의 앤트로픽 지분율은 0.3%, 지분 평가가치는 29억달러(약 4조3500억원), 시총 대비 지분가치 비중은 17.3%다.시장은 스페이스X에 뒤이은 앤트로픽의 메가 IPO와 관련 단순 지분율보다 ‘시총 대비 지분가치 비중’에 주목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지분 보유 기업의 시가총액 대비 보유 지분 가치 비중이 클수록 상승폭이 확대되는 패턴이 확인된다”며 “스페이스X 상장 과정에서도 시총 대비 지분가치 비중이 컸던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증권은 고점까지 각각 568%, 298% 급등한 반면 알파벳은 시총 대비 보유 비중이 낮아 상승률이 25%에 그쳤다”고 설명했다.다만 앤트로픽 기대감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다. SK텔레콤은 연초 이후 앤트로픽 지분가치 재평가로 10%대 급등 구간을 거쳤다. 장 연구원은 “지분 보유 때문에 주가가 올랐던 종목의 고점은 투자설명서 공개 시점 직전에 집중됐다”며 “상장일보다 약 3~5주 앞선 시점에 재평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이달초 이틀 연속 10%대 주가 급등을 이끈 엔비디아 협력 기대감은 SK텔레콤을 AI 지분 보유주에 더해 AI 인프라 협력주로도 부각시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SK텔레콤을 제조·피지컬 AI 분야 주요 파트너로 소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SK텔레콤이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활용해 SK하이닉스 반도체 제조 공정에 적용한 디지털 트윈 기술 사례가 공개되면서, SK텔레콤이 AI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기업이라는 점이 투심을 자극했다.본업 실적 회복 기대도 주가 재평가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7.5% 증가한 5328억원으로 전망돼 컨센서스와 당사 기존 추정치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유통망 손실 보상과 유심 교체 관련 비용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던 만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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