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종투사 먼저 따낸다”…우리투자증권, 교보증권 앞질렀다

(왼쪽부터) 박봉권·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국내 11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둘러싼 증권사들의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이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종투사 진입의 핵심 요건인 자기자본 규모에서 경쟁사인 교보증권을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을 목표로 우리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이 자본 확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우리투자증권이 2조2252억원으로 교보증권(2조1621억원)보다 약 630억원 많았다.두 회사는 모두 2029년까지 자기자본을 3조원으로 늘려 종투사 인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다만 자본 확충 속도와 모기업 지원 규모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앞선 모습이다.우리투자증권은 지난 5월 우리금융지주로부터 1조원의 유상증자를 받아 자기자본을 크게 늘리며 교보증권을 앞질렀다. 반면 교보증권은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이 2020년과 2023년 각각 2000억원,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그쳤다.교보증권의 추가 자본 확충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교보생명이 금융지주 전환을 추진하며 KDB생명과 예별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고, 지난 4월 SBI저축은행 인수까지 마무리하면서 당분간 대규모 추가 증자 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종투사 진입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리금융이 내년 중 추가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이 다시 1조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하면 우리투자증권은 이르면 2027년 중 자기자본 3조원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목표 시점은 2029년이지만 우리투자증권은 지주사의 비은행 강화 의지가 강해 추가 증자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자본 규모와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을 감안하면 11호 종투사 타이틀은 우리투자증권이 먼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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