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보며 연애상담까지하는 ‘카카오 AI’

연애 상담도 척척 ‘카나나 인 카카오톡’대화분석·환경제어·정산관리 등 탑재향후 숙박 예약·결제 등 고도화 확장도‘지각생’ 꼬리표 떼고 AI 서비스 본격화‘카나나 인 카카오톡’ 예시. [123rf 제공]#. “이건 남자친구가 배려심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최근 애인과 장문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며 한바탕 다툼을 벌인 김모(30)씨. 김모씨가 카카오톡 AI 에이전트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남자친구와의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누구 잘못인지’ 분석해달라고 요청하자 돌아온 답변이다.이어 김모씨가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묻자, 카나나가 “단순한 사과 요청보다는 ‘어떻게 하면 관계가 좋아질까’라는 식으로 협업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좋아요”라는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뿐만 아니다. 기자가 직접 지인과의 단체카톡방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참여 인원의 성격 분석을 요청하자 “A님은 ‘현실 감각 있는 유머러’, B님은 ‘에너지 넘치는 리더형’, C님은 ‘세심한 조력자’입니다”라는 답변이 등장한다. 아울러 “A님은 ‘나 대박’과 같은 말투를 보아하니 ENFP 같아요”라고 MBTI 분석까지 해낸다.‘카나나 인 카카오톡’ 예시. [카카오 제공]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새 AI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특정 대화방의 내용을 요약·분석해 주고, 카카오톡 환경까지 자동으로 제어한다. 한때 ‘AI 지각생’으로 꼽혔던 카카오가 이달을 기점으로 자사 AI 모델 ‘카나나’를 활용한 카카오톡 AI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의 AI 에이전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업데이트하고 새 AI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특정 대화방 요약 및 분석 기능이다. 이전에는 ‘안 읽음’ 메시지만을 요약해 줬으나, 이제는 이용자가 특정 대화방을 지정하면 해당 대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요약은 물론 분석까지 해낸다. 이용자가 메시지를 분석할 대화 기간을 설정한 뒤, ‘성격 분석해 줘’, ‘역할 분담해 줘’ 요청하면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대화 맥락을 살펴 답변을 내놓는다.카카오톡 환경 제어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다크모드로 바꿔 줘’라고 카나나 인 카카오톡 대화창에 입력하면 알아서 다크모드로 변경해 준다. 라이트모드로 되돌리기도 가능하다.카카오페이 연동을 통한 정산 기능도 선보였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친구한테 송금할래’, ‘정산해야 하는 금액이 있는지 확인해 줘’ 라고 요청하면 카카오페이 송금 및 정산 기능을 연결할 수 있다. 더불어 이용자가 받아야 하는 돈과 보낼 돈을 구분해서 알려준다.톡 캘린더와의 연계로 일정 관리도 해낸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알려주는 일정 중 톡 캘린더에 등록하고 싶은 일정이 있다면 ‘톡 캘린더 등록하기’를 선택해 즉시 추가할 수 있다. 또 톡 지갑 서비스와 연결돼 ‘내 학생증 보여줘’라고 입력하면 톡 디지털 카드를 보여준다.이는 카카오가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기존 1.0.7 버전에서 1.1.0으로 업데이트한 결과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는 동시에 모델 고도화를 통해 선톡이나 답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향후 카카오는 추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숙박 예약·결제까지 해내는 기능을 추가한단 방침이다. 최근 ‘여기어때’ 서비스를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연동하려는 목적으로 개인정보처리방침을 개정하기도 했다.‘AI 지각생’으로 꼽혔던 카카오의 AI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정식 출시하고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능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있다. 아울러 오픈AI와의 동맹을 바탕으로 이달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챗GPT를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챗봇을 공개했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인 챗GPT를 앞세워 서비스 완성도를 우선 높이는 동시에, 자체 AI 카나나 모델 고도화와 함께 카카오 생태계에 연동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자체 기술 개발 시간을 벌고 있다”고 평가했다.차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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