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뜬 ‘미스터리 가벽’…손님이 늘었다

글로벌 F&B브랜드·니치향수 입점 채비신세계百 강남, 美치폴레 2호점 예정 롯데·현대, 향수 특화·팝업 집객강화 하반기 성장가속, ‘연매출 4조점포’ 관심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스위트파크에 일본의 생도넛 브랜드 ‘아임도넛(왼쪽)’과 중국의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의 신규 매장 입점을 알리는 가벽이 설치돼 있다. 김진 기자지난 24일 오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 내 ‘파이브가이즈’ 매장 옆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벽이 펼쳐져 있었다. ‘스태프 온리(Staff only)’ 안내문이 붙은 가벽 너머로 너댓명의 관계자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었다.해당 공간에는 미국의 유명 멕시칸 푸드 체인 ‘치폴레’의 한국 2호점이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폴레 옆에는 중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패왕차희)’의 신규 입점을 알리는 가벽이 세워져 있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2024년 2월 오픈한 스위트파크의 일부 매장이 바뀌는 과정”이라며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역대급 호황을 맞은 국내 백화점 업계가 글로벌 유명 식음료(F&B) 브랜드를 연달아 유치하고 있다. 고객들의 지갑을 열 ‘스몰 럭셔리’를 강화하는 등 내부 콘텐츠 보강 차원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하 1층 스위트파크 일부 구간을 리뉴얼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 8월까지 일본의 프리미엄 생도넛 브랜드 ‘아임도넛’을 시작으로 차지·치폴레·미국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밴루엔’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지난 2024년 2월 국내 최대 디저트전문관으로 문을 연 스위트파크의 경쟁력 강화는 진행형이다. 당시 신세계백화점은 F&B 시설의 집객 및 체류시간 증대 효과를 고려해 앞서 국내 업계 최대인 6000평 규모로 식품관 리뉴얼을 단행했다.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5월 스위트파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식품관 전체 매출도 25%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F&B를 즐기러 왔다가 매장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명품 매장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F&B 매장을 찾는 고객들도 다수”라고 설명했다.신세계백화점뿐 아니라 롯데·현대백화점도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5일부터 잠실점 본관 1층에 ‘프리미엄 니치향수 특화존’을 운영 중이다. 에비뉴엘관과 본관, 롯데월드몰에 분산돼 있던 ‘킬리안’·‘엑스니힐로’ 등 20여개 니치향수 브랜드를 한데 모았다. 특화존 오픈 첫날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잠실점 본관 향수 매출은 전주 대비 65% 급증했다.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서 ‘글로벌 K-콘텐츠 페어’를 운영하고 있다. K-팝·패션·뷰티·푸드 등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층마다 운영하며 아이돌 그룹 하츠투하츠·에이티즈의 신규 앨범 발매 팝업도 연달아 연다. 행사가 진행된 20일부터 24일까지 더현대 서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백화점 업계는 올해 성장세가 전년보다 가파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연매출 1조원’ 시대와 함께 단독으로 4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점포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넘어갔던 수요가 다시 오프라인을 찾으면서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면서 “앞으로도 신규 브랜드 유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을 포함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지난달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9.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 증가율(8.8%)을 웃도는 수치로, 오프라인 매출 증가율이 온라인을 앞선 건 2023년 4월 이후 처음이다.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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