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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돌고 돌아 ‘제자리’…코스닥 성적표 뜯어보니

삼성전자데일리안2026.06.24 00:00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 6.95%…27년 만에 최저치1996년 출범 당시보다 낮은 지수…올해 3.7% 하락삼전닉스 쏠림에 존재감 미미…낮은 신뢰도도 발목동전부 퇴출 등 하반기 예고된 정책, 반등 여부 ‘주목’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데일리안 = 서진주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코스닥은 30년 동안 뭐가 달라진 거냐.”올해 7월 코스닥이 출범 30주년을 맞이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이재명 정부가 코스닥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 개편에 나선 가운데 코스닥이 신뢰 회복과 자금 유입 효과를 얻을지, 여전히 불안정한 성장기에 놓일지 주목된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23일) 기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500조9414억원으로,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5%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5월 이후 약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코스닥은 미국 나스닥을 본떠 정보통신(IT)·바이오 등 성장성이 높은 중소·벤처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위해 개설된 시장이지만, 올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에 밀려 이들의 존재감이 약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특히 시장 관심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면서 코스피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실제로 코스닥이 올해 3.67%(925.47→891.52) 하락한 반면 코스피는 94.67%(4214.17→8203.84) 상승했다.앞서 코스닥은 1996년 7월 1일 1000포인트로 출발했으나, 현재 출범 시점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도 문제다. 전날(23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76.86포인트(7.94%) 밀린 891.52에 장을 닫았다.다만 코스닥의 분위기가 연일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올해 흐름을 살펴보면 지수는 연초 상승폭을 확대하며 1월 26일 1000선을 돌파했고, 4월 24일 12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이 1200선을 넘은 것은 ‘닷컴 버블’ 시대를 관통했던 2000년 8월 4일 이후 약 26년 만이다.업계에서는 코스닥 부진의 원인으로 ▲외국인·기관의 저조한 자금 유입 ▲낮은 신뢰도 ▲코스피 대형주 쏠림 현상 등을 꼽았다.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효과가 코스피에 제한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하지만 이재명 정부가 코스닥 체질 개선을 통한 ‘코스닥 3000 시대’를 목표로 제시한 만큼, 하반기 예고된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정부와 당국은 ▲국민성장펀드 ▲부실기업 퇴출 강화 ▲코스닥 세그먼트(시장 등급 구분) 및 승강제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코스닥의 고질적인 문제로 줄곧 언급된 ‘우량 기업의 부재 및 이탈’과 ‘부실 기업 잔존’을 해결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한국거래소 역시 코스닥 진입·퇴출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코스닥 기업의 분석보고서를 확대하고, 코스닥 본부 조직·인력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제고하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독려하겠다는 계획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 퇴출부터 세그먼트 제도까지 코스닥 신뢰 강화를 위한 정책에 나선 상황”이라며 “우량 기업 중심의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경우, 정책 모멘텀에 힘입은 코스닥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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