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락에도 2분기 ELD 판매액 증가…은행권, 낙아웃 완화 경쟁
은행들, 낙아웃 삭제·조건 25~45%로 완화이달 19일 기준 5073억원 판매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지수연동예금(ELD) 판매액은 2분기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연초 큰 폭으로 오르내리면서 수익률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낙아웃(Knock-Out) 우려가 커지자 은행들이 조건을 완화하며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선 효과로 해석된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4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 최근 출시하는 ELD 상품의 낙아웃 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D 상품들은 올해 초까지 지수가 기준 대비 0% 이상 20% 이하 상승한 경우 최고 금리(10%대)를 제공하고, 20%를 초과하면 낙아웃을 적용해 최저 금리(2.5%)만 제공했다.그러나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은 주요 은행 부행장들을 소집해 ELD 상품의 낙아웃으로 기대수익과 실제 수익 간 괴리가 생겨 불완전판매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코스피 변동 폭이 커지며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은행들은 최고 금리를 다소 낮추는 대신 낙아웃 기준을 25~45%로 높이거나 낙아웃 조건 자체를 없애는 추세다.신한은행이 지난달 출시한 ELD 26-8호의 낙아웃 조건은 25% 초과였으나 이달 출시돼 최근 판매가 완료된 세이프지수연동예금 26-9호는 낙아웃 조건을 없앴다. 지난 17일 출시된 NH농협은행의 ELD 26-4호 가운데 '코스피200 수익Ⅰ형'은 만기 지수가 최초 지수 대비 0% 이상 35% 이하 상승할 경우, '코스피200 수익Ⅱ형'은 0% 이상 45% 이하 상승할 경우 수익이 나는 구조로 설계됐다. '코스피200 안정Ⅰ형'에는 낙아웃 조건이 적용되지 않는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13일부터 KB스타 ELD의 위험도와 운용 구조에 따라 가입 대상을 선별할 수 있도록 약관을 고칠 계획이다.ELD 낙아웃 조건 변경에 힘입어 4대 은행의 ELD 월별 판매액도 1분기보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LD 판매액은 2022년 1조7751억원, 2023년 2조2372억원, 2024년 7조3733억원, 지난해 12조3338억원(월평균 1조278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올해 1~5월에는 3조5630억원(월평균 7126억원)으로 다소 줄었다.월별 판매액을 보면 올해 1월 4391억원에서 2월 8143억원으로 늘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2일 4309.63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1월 말 5253.70으로 거래를 마쳐 21.90% 상승했다. 2월27일에는 6244.13으로 연초 대비 44.9% 뛰었다. 3월에는 중동전쟁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월말 기준 5052.46으로 떨어지자 ELD 판매액도 5882억원으로 감소했다.다만 4월부터 증시가 다시 살아난 데다 수익 구조를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ELD 판매액은 9074억원으로 급증했다. 5월에는 8140억원으로 다소 줄었으나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도 개인이 매수세를 확대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린 상황을 고려하면 ELD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서는 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판매액이 507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2분기 누적 판매액은 이미 1분기 판매량(1조8416억원)을 웃돈 셈이다.한 은행권 관계자는 "증시로의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1분기에는 판매가 다소 주춤했다"며 "낙아웃 리스크를 배제하고 코스피200을 대체하기 위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품을 출시하는 등 ELD도 주류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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