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PNC에 힘주는 이유…"펍지 모르는 대중까지 겨냥"
박수용 크래프톤 e스포츠 실장이 이달 23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에서 블로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강준혁 기자펍지네이션스컵(PNC)을 '펍지:배틀그라운드'를 잘 모르거나 플레이하지 않는 사람도 한 번쯤 보고 싶다고 느끼는 대회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박수용 크래프톤 e스포츠 실장은 이달 23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에서 <블로터>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PNC의 방향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PNC는 국가별 대표팀이 출전해 펍지 최강 국가를 가리는 글로벌 e스포츠 국가대항전이다. 크래프톤은 PNC를 단순한 e스포츠 대회를 넘어 펍지 지식재산권(IP)을 일반 대중에게 확장하는 산업적 접점으로 바라보고 있다.펍지 e스포츠는 올해 출시 9주년을 맞은 장수 IP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기존 이용자에게는 프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다시 즐길 동기를 부여하고, 비이용자에게는 '국가대항전'이라는 익숙한 문법으로 펍지 IP를 접하게 만드는 구조다. 크래프톤이 올해 PNC에서 네이버 치지직과의 협업, 스트리머 중계, 최현석 셰프와의 오프라인 콘텐츠, 현장 팬존 확대 등을 준비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박 실장은 "펍지글로벌챔피언십(PGC)과 펍지글로벌시리즈(PGS)가 기존 이용자 중심의 대회라면 PNC는 국가대항전이라는 특성을 통해 일반 대중까지 겨냥하는 독립 이벤트"라며 "월드컵은 축구를 잘 보지 않는 사람도 즐겨 보듯 PNC도 그런 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팬덤·콘텐츠·문화 행사로 확장하는 펍지 e스포츠크래프톤은 내년 펍지 10주년을 앞두고 e스포츠의 역할을 단순한 경기 운영에서 팬덤·콘텐츠·문화 행사로 확장하고 있다. 박 실장은 "이용자가 더 쉽게 참여하고 시청할 수 있는 e스포츠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펍지가 글로벌 문화 아이콘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e스포츠도 문화와 축제가 결합된 행사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올해 펍지 e스포츠의 변화도 이러한 방향성에 맞춰 이뤄졌다. 크래프톤은 2026 시즌부터 펍지 e스포츠의 기본 경쟁 방식을 1인칭 시점(FPP)에서 3인칭 시점(TPP)으로 전환했다. 실제 다수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과 e스포츠 대회 간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결정이다.박 실장은 "장기적으로 10년, 20년을 바라보려면 실제 이용자가 플레이하는 방식과 e스포츠가 가까워져야 했다"며 "전환 초기에는 선수 적응, 팬 이탈, 팀 투자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우려했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게임과 e스포츠의 접점도 더욱 넓히고 있다. 크래프톤은 PNC에 맞춰 '펍지 판타지'와 '이벤트 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게임 내 '펍지 e스포츠 명예의 전당'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 실장은 "선수들이 게임 안에서 자긍심과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장치를 요청해왔다"며 "명예의 전당을 통해 역대 챔피언들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국가대항전으로 대중 접점 확대PNC는 올해 서바이벌스테이지는 서울 성동구 펍지성수에서, 그랜드파이널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다. 2019년 첫 PNC가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만큼, 내년 10주년을 앞두고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도 깊다. 다만 내년부터는 해외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 박 실장은 "앞으로 PNC를 반드시 서울에서만 개최하겠다는 방침은 없으며 내년에는 해외 개최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박수용 크래프톤 e스포츠 실장이 이달 23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에서 블로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강준혁 기자현장 관람 경험도 대폭 강화한다. 올해는 경기장과 팬존을 같은 층에 배치해 관람객들이 경기 관람뿐만 아니라 음악, 공연, 예술 작품 등 펍지 IP와 연결된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생중계 역시 경기 직전이 아닌 오후 5시부터 시작해 사전 문화 행사의 열기까지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박 실장은 펍지 e스포츠의 역할을 '꿈'이라는 단어로 요약했다. 개발사에는 글로벌 e스포츠를 운영하는 꿈을 실현하는 장이고, 선수에게는 명성과 팬덤을 쌓는 무대이며, 이용자에게는 상상하지 못했던 플레이를 확인하는 창구라는 의미다.박 실장은 "프로 선수들이 새로운 플레이와 패치 활용법을 보여주면 이용자들은 '나도 더 잘할 수 있다'는 비전을 갖게 된다"며 "이것이 펍지의 수명 연장에 기여하는 e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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