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급락 10건 중 8건이 다음날 상승…코스피 이번에도 반등할까
최대 하락 10건 중 8건 상승 반전…나머지 2건도 3일째 폭등단기간 폭등에 차익 실현 여파…"중장기 긍정적 시각 유지"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나오고 있다. 2026.6.23 ⓒ 뉴스1 구윤성 기자(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910포인트(p) 폭락하며 낙폭 기준 역대 신기록을 새로 썼다. 시장에선 최근 증시가 폭락한 경우 다음날 대부분 반등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버블 붕괴의 신호가 아닌 일시적 조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10.71(-9.99%) 하락한 8203.84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기존 역대 1위였던 올해 3월 4일(698.37)을 크게 상회하며 기록을 갈아치웠고, 하락률도 2008년 10월 24일(-10.57%)에 이어 역대 5위에 해당한다.다만 시장에선 최근 코스피 하락폭이 컸을 경우 다음날 주로 반등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대세 상승장에 들어선 만큼 투자자들은 일시적 요인으로 급락하더라도 주가가 다시 반등한다는 쪽에 믿음을 줬다는 것이다.실제로 역대 코스피 하락폭이 가장 컸던 1~10위 거래일 중 여덟 번은 다음날 상승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도 5%대 이상을 기록한 폭등이 네 번이나 됐다. 폭락을 추가 매수의 기회로 여기고 다음날 즉시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다.폭락 후 다음날 또다시 하락한 나머지 두 번도 3일째에는 여지없이 상승했다. 지난 3월 3일 452.22 하락(-7.2%), 3월 4일 698.37 하락(-12.1%)한 다음날인 3월 5일에는 490.36 상승(+9.63%)하며 폭등했고, 지난 6월 5일 478.82 하락(-5.5%), 6월 8일 676.18 하락(-8.3%)한 다음날에도 6월 9일 612.52(+8.18%)나 크게 올랐다.ⓒ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시장에선 지난 3월 중동 전쟁 같은 대형 매크로 악재로 인한 충격이 아닌 이상 한 번의 폭락이 지속적인 하락장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지난 23일 역시 하락장 전환이 아니라, 최근 단기간에 폭등했던 반도체 업종의 과열 부담과 쏠림 현상에 대한 반작용 및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하다는 설명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 미국 10년물 금리, 달러 등 매크로 지표들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미뤄볼 때 휴전 협상 결렬, 연준 긴축 경계심리와 같은 악재가 다시 발현된 것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며 "속도와 쏠림이라는 기술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지, 펀더멘털 악재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감으로 투매가 발생하면서 급락했지만, 현재는 반도체 업종의 실적 폭등에 기반한 실적 장세인 만큼 당분간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증시를 떠받쳤던 개인들의 실탄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점도 코스피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이유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132조 1857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4일(139조 6948억 원)에 근접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실제로 코스피가 9.99% 하락한 지난 23일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1조 4194억 원을 순매수하며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 2월 5일(8조 4983억 원)을 3조원 가까이 뛰어넘으며 역대 최대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하락은 기업 실적 전망의 구조적 훼손보다는 기대 과열 이후 이벤트 실망감과 기술적 수급 부담이 맞물린 조정으로 판단된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지만, 실적 가시성이 높은 주도 업종에 대한 중장기 긍정적 시각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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