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대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코스닥도 연저점 추락

외국인·기관 매도에 코스피 장중 7%대 급락오전 11시 12분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증권주도 하락코스닥도 연저점 경신…일부 소부장주는 강세[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장중 7% 넘게 급락하고 있다. 직전 이틀간 반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며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하면서 코스피 시장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5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71.10포인트(7.51%) 내린 8259.2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 이후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장중 한때 8256.00까지 밀리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 12분 12초 코스피 시장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1454.88포인트에서 1382.00포인트로 72.88포인트(5.00%) 하락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현재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 4630억원, 859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4조 216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조 775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증권가에선 메모리 수요 업체의 가격 부담 우려 속에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호실적에도 반도체 가격 상승이 빅테크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점이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대비 4.1% 상승하며 3년 만에 4%대를 웃돌았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마이크론 실적에 따른 메모리 강세에도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판가 인상 여파 등으로 빅테크가 부진했다”고 말했다.강 연구원은 이어 “불안정한 투자심리와 전일 급등 부담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은 6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시가총액 규모별로는 대형주가 6.84% 내리고 있으며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3.75%, 2.60%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약세다. 증권 업종이 7.65% 내리고 있고 전기·전자와 제조도 각각 7.49%, 7.12% 하락 중이다. 반면 의료·정밀 업종은 0.69% 오르며 업종별 지수 중 유일하게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만 8000원(7.81%) 내린 33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24만 6000원(8.43%) 하락한 267만 1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SK스퀘어(402340)(-11.01%), 현대차(005380)(-6.16%), LG에너지솔루션(373220)(-6.11%), 삼성물산(028260)(-4.34%), 삼성생명(032830)(-4.14%), 삼성전기(009150)(-0.80%) 등도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연저점을 새로 썼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44포인트(3.77%) 내린 854.3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한때 852.92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996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1억원, 2316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7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바이오와 2차전지, 로봇 등 주요 성장주가 부진하며 지수 하락을 키우고 있다. 반면 일부 반도체 소부장주는 강세다. 심텍은 국민성장펀드의 저리대출 기대감에 상승하고 있으며 원익IPS와 피에스케이 등 장비주도 두 자릿수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다음 주 예정된 자본시장 관련 행사에서 국민성장펀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연기금 자금 유입, 밸류업, 공시 제도 개선 등 정책 방향이 논의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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